▶ US여자오픈서 4타차 낙승…올해 3개 메이저 대회 휩쓸어 다음달 브리티시오픈서 역사적인 4연속 메이저 제패 도전 올해 6승째…김인경, 유소연 2, 3위로 코리안 메달 싹쓸이
올해 3차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한 박인비가 US여자오픈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고 손가락 3개로 3연속 메이저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도무지 적수가 없다.
낸시 로페스도, 아니카 소렌스탐도, 박세리도 해내지 못한 시즌 3연속 메이저타이틀의 위업을 박인비가 달성했다.
올해 세계 여자골프의 시즌 3번째메이저대회인 2013 US여자오픈의 마지막 날은 새로운 ‘골프여제’의 대관식이 펼쳐진 날이었다. 세계랭킹 1위박인비(24)는 싱거울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으로 3연속 메이저 제패의 금자탑을 쌓으며 명실상부한 세계 ‘골프여제’로 등극했다.
30일 뉴욕 사우스햄튼의 서보낵 골프클럽(파72·6,821야드)에서 벌어진 제68회 US여자오픈 마지막 날 경기에서 박인비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마지막 이틀간 라운딩 파트너였던 김인경(4언더파 284타)를 4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2위 김인경에 4타차 리드를 안고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중반 한때 리드를 6타까지 벌렸다가 후반 14, 15번 연속보기로 2타를 잃었지만한 번도 선두자리를 위협받지 않은 채 여유있게 피니시라인에 골인했다. 2위를 차지한 김인경은 이날 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은 뒤 나머지 12홀을 모두 파로 막았으나 멀찌감치 앞서간 박인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고두 번째 메이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 2년전 이 대회 챔피언인 유소연은이날 이븐파를 적어내 합계 1언더파 287타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1, 2, 3위는 모두 코리안이 차지했고 나흘합쳐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도 이들 3명이 전부였다.
메이저대회 마지막 날이었지만 승부에 대한 긴장감은 전혀 없었다. 2위에4타, 3위에 7타차 리드를 안고 파이널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를 험난한 서보낵 코스에서 따라잡을 추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함께 플레이한 2위 김인경은 한 번도 4타차 이하로 간격을 좁히지 못했고 박인비가 9,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리드를 6타차로 벌리자 승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박인비의 부친박건규(51)씨는 10번홀 버디를 망원경으로 지켜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확신했다.
올해 시즌 첫 메이저였던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두 번째 메이저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이어 US여자오픈까지 석권한 박인비는 1950년 LPGA투어 창립자이자 전설적인 여성 체육인인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그해 메이저대회 3개를 휩쓴 이후63년만에 처음으로 여자골프에서 메이저 3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또 벌써 올해 6승째를 기록, 박세리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5승)도시즌의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넘어섰다.
지난 2008년 만 19세의 나이로 US여자오픈에서 대회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던 박인비는 5년만에 두 번째로 US여자오픈 우승을 따내며 생애 통산 메이저 4승째를 올렸고 LPGA투어 타이틀은 9개로 늘어났다. 박인비는 오는 8월1~4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최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인 한 해 메이저 4승에 도전한다.
한편 박인비의 우승으로 US여자오픈은 2011년유소연, 지난해 최나연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코리안 챔피언’을 배출하며 다시 한 번 한인낭자군의 메이저 우승텃밭 역할을 이어갔다. 한인낭자군의 맏언니 박세리가 지난 1998년 우승을 차지한 이후 US여자오픈에선 버디 김(2005), 박인비(2008),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박인비(2013)가차례로 정상에 올라 ‘우리(Us) 오픈’이라는 말까지나올 만큼‘ 코리안 메이저 챔피언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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