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음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 음료의 미국 진출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
알로에와 매실, 홍삼, 홍시 등 음료의 종류가 다양해진데다 한류의 영향과 한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재고에 더해 관련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알로에 음료의 성장이 눈부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맨하탄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3 뉴욕 식품 박람회장’의 한국관을 찾은 방문객들은 한국 음료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한 타민족 여성은 한국산 알로에 음료를 마셔보더니 엄지를 쳐들며 “요즘 건강 음료 바람이 뜨겁다”며 “사실 에너지 드링크가 뜨고 있기는 하지만 고소득자들과 웰빙족의 관심이 건강 음료로 쏠리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알로에와 홍삼 등을 내세운 한국 음료 시장의 성장성은 무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알로에 음료 주력 업체인 OKF사의 미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포카스 인터내셔널의 신정섭 사장은 “알로에 음료에 대해 상당수 업체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미국내 하이엔드(고급제품) 시장에서의 수요가 늘고 있어 한국산 건강음료의 수입량이 지난해 800컨테이너에서 올해는 1,200컨테이너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OKF사의 알로에 음료는 현재 코스트코, 월그린 뿐 아니라 트레이더죠, 홀 푸드 등에도 납품되고 있다.
실제로 aT센터에 따르면 OKF의 대미 수출액은 2012년 1년새 50% 이상 증가했다. 2005년부터 한국의 음료 브랜드인 비스비타를 수입 판매하는 치맥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재 홀푸드, 코스트코, 아마존 닷컴 등에서 알로에 음료가 판매중이며 지속적으로 유통망이 확장중인 상태이다. 2010년 코스트코에 처음 제품을 공급한 후 올 여름 약 60개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산 알로에 음료들은 특히 망고, 블루베리, 코코넛, 파인애플 등 10여가지 맛에 따라 종류가 다양해 더욱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피터 최 제너럴 매니저는 “몇년전만해도 아시안들로 시장이 한정돼 있었는데 히스패닉과 미주류 시장으로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며 “한국산 알로에 음료를 취급하는 유통업체들도 늘어나 현재는 경쟁도 치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인 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드에 따라 20종이던 알로에 음료는 최근 30여종까지 증가했으며 매실차와 보리차, 옥수수차 등 재료에 따른 종류도 10가지를 넘어선 상태다. H마트 유니온 매장의 강응길 차장은 “작년에도 많았는데 올해는 한국산 건강음료 공급이 20% 이상 더 늘어났다”며 “보리차 등 예전에는 생소하던 한국산 음료를 찾는 타민족 고객의 비중도 40%에 이른다”고 말했다.
한국 정관장의 홍삼 제품을 이용, 건강음료를 판매하는 맨하탄 G카페의 고객들 대부분은 타민족이다. 진생라임 코코넛 아이스티와 아이스 진생 라떼, 매실과 홍삼을 갈아 넣은 아이스 진생 파머는 신메뉴임에도 이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메뉴. 김상영 사장은 “이들 메뉴를 찾는 고객 중 80%는 타민족”이라며 “관광객들이 주로 찾을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실제 주 고객은 인근에 사는 뉴요커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 aT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6월25일까지 한국산 음료 미국내 수입액은 총 2,628만3,634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6% 상승한 것으로 이들 중 알로에 등 건강 음료가 상당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최희은 기자>choihe@koreatimes.com
2013 뉴욕 식품 박람회장을 찾은 타민족들이 한국 알로에 음료 제품을 시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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