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종 감독, 한국 특성 살려준 선수들 칭찬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송주훈이 전반 16분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월드컵에서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한국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은 경기 후“한국 축구의 매운맛을 보였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3일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낸 뒤“ 콜롬비아는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가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에서 전략적으로잘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전반 16분 송주훈(건국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종료직전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고 연장전에 들어갔고 여기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U20 축구는 2009년이집트 대회 이후 4년 만에 세계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작은 고추의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던 이광종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만, 한국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매운맛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에는‘끝난 것이 아니니 힘내자’고 선수들을 독려했고, 페널티킥 전에는 ‘강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했으니 자신있게차라’고 주문했다”며 공개했다.
이날 남미 챔피언이자 조별리그 C조1위였던 콜롬비아를 격파한 대표팀은조별리그 1∼2차전을 치렀던 카이세리로 돌아가 오는 8일 이라크와 8강전에서 격돌한다.
이광종 감독은“ 이라크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두 차례 맞붙었고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이긴 경험이 있다”고 돌아보며“ 유럽이나 남미팀과 붙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U20 대표팀은 눈에 띄는 스타가 없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이광종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조직력과 패스를 앞세운 축구로 8강까지 일궈냈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축구는 혼자 하는게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마음을 합해 더 큰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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