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2명 사망 182명 부상
▶ 착륙중 꼬리부분 떨어져 나가
한인 5명 중태
승객과 승무원 307명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아시아나 보잉 777 항공기(OZ 214편 여객기)가 6일 오전 11시 27분경 SF국제공항(SFO)에서 착륙하던 중 충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부상당했다. 이중 49명은 중태이며 132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2명은 각각 96년, 97년생인 중국 국적의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 307명(291명 승객과 16명 승무원)중 부상을 입지 않은 123여명은 공항에서 머물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사고기는 제2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비행기 앞쪽이 들리면서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았고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동체가 돌면서 활주로를 벗어나 멈춰섰다. 항공기가 멈춰선 후 기장의 비상탈출 지시에 따라 승무원들은 승객 전원을 대피시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을 막았다. 항공기는 승객들이 탈출한 직후 화염에 휩싸여 전소됐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체 승객 291명 가운데 국적별로 한국인은 77명,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인도인 3명, 일본인 1명, 베트남인 1명, 기타 7명이다. 이밖에 기장 등 승무원은 16명이다.
사고가 나자 SF소방국 응급팀은 13명을, 산마테오카운티 소방국 응급팀은 48명을 즉각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병원에 26명 산마테오 카운티 병원에 22명을 분산 후송했다. 이후 총 182명의 승객들을 9개 병원에 분산 후송했다고 밝혔다. SF제너널 호스피탈 대변인 레이첼 카건은 “34명의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중 한인 5명이 중태”라고 밝혔다. 비행장에서 사고현장을 지켜본 에드리언 존 미라부에노 유나이트 에어라인 정비사는 "직진으로 착륙하던 비행기가 옆으로 튕겨지면서 연기를 냈다"고 밝혔다. 헤이스-화이트 SF소방국장은 공항에 도착했을 때 일부 승객들은 비상구를 통해 슬라이딩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고 조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조사팀을 파견했다. 데이비드 존슨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현재까지 테러 공격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사고 원인이 랜딩 기어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도착 항공편은 오클랜드, 산호세 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사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항공기 이륙과 착륙이 전면 통제되면서 항공 스케줄이 엉망이 돼 많은 승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사고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통역 등 자원봉사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신영주 기자>
아시아나 항공 214편이 6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 추락해 전소하고 2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부상당했다. 사고직후 출동한 소방국 대원들이 화염에 휩싸인 항공기 소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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