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즌 요거트 ‘16 핸들스’
▶ 맛.취향대로 고객 스스로 만들고 무게달아 가격 지불
2008년 첫 매장 오픈. 5년간 플로리다까지 40개 체인 확장
뉴욕 시내를 걷다 보면 곳곳에 프로즌 요거트 가게들이 눈에 띈다. 2005년부터 붐을 이룬 프로즌 요거트는 젊은이들 사이에 아이스크림 대용 디저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동안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가게들로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가게는 문을 닫기도 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가게들이 들어서는 등 프로즌 요거트 시장에는 흥과 쇄가 공존했다.
이러한 프로즌 요거트 가게 중 뉴욕에 처음으로 셀프서비스를 도입해 소위 ‘대박’이 난 곳이 있다. 한인 1.5세인 솔로몬 최(사진) 대표가 창업한 ‘16 핸들스(16 handles)’는 2008년 맨하탄 이스트빌리지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지난 5년간 뉴욕과 뉴저지를 비롯한 트라이스테이트에 40여개 매장으로 확장하며 프로즌 요거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1살 때 가족들과 미국으로 도미해 L.A에서 자란 최 대표는 대학 졸업후 외식업체에서 마케팅 디렉터로 2~3년간 일을 하다 2005년 프로즌 요거트가 한창 인기를 누리던 때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내 가게를 차리려고 하니 L.A에는 이미 프로즌 요거트 가게가 포화상태였다"며 "트렌디한 젊은 손님을 끌기 위해서는 맨하탄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뉴욕에 첫 매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첫 가게를 연 이스트빌리지에는 2008년 당시 4 블럭 사이에 레드망고를 비롯한 9개의 프로즌 요거트와 아이스크림 가게가 즐비해 있었다고.
많은 가게들이 치열한 경쟁에 얼마 가지 못해 문을 닫았다며 이 지역 가게 오픈을 말리는 부동산 브로커의 만류에도 최 대표는 오히려 프로즌 요거트를 찾아 이곳을 찾는 고객들을 내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밀고 나갔다. 이때 그가 내민 무기는 ‘셀프 무게 달기 서비스’. 손님은 16가지 각기 다른 맛의 프로즌 요거트 중 원하는 맛을 직접 컵에 담은 후 과일, 견과류, 초콜릿 등 취향대로 토핑을 얹어 무게에 따라 값을 지불하면 된다.
최 대표는 "캘리포니아에서 인기 있는 셀프 무게 달기 서비스를 뉴욕 시장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프로즌 요거트를 만들기 때문에 즐거워하고 어린이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매장에 비치된 요거트는 16종류지만 50여 가지 맛이 개발되어 손님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맛을 만들어내고 있다.
첫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입소문이 나며 일주일후에는 문 밖에까지 긴 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렇게 창업을 하자마자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16 핸들스’는 맨하탄과 퀸즈, 롱아일랜드, 업스테이트 뉴욕과 뉴저지, 멀리는 플로리다까지 프랜차이즈가 40여개로 확대됐다. 올 8월에는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에 2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요즘은 유럽과 중동, 중국에서도 프랜차이즈 창업 제의를 많이 받고 있다"며 "올해말까지 트라이스테이트 내 매장을 5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해외로도 매장을 확장시킬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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