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여행객 발묶여 일정 차질
▶ 한국 국적기 승객감소 우려 목소리도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기 사고로 인해 여행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오가는 한국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면서 일부 여행사들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지난 주말 내내 미주한인 포털 사이트에는 앞으로의 해외여행에 대해 우려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들도 이번 사태가 차후 승객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한인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주한인 사이트인 미씨 USA 와 헤이코리안 등에는 사고 직후 이를 걱정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비행기로 최근 문제가 많았던 보잉 777의 노선 정보를 공유하거나 환불에 대한 질문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보잉 777기는 한국과 미주 노선을 오가는 장거리 여행에 투입되는 기종으로 지난 2일에는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ER이 엔진이 비행 중 작동을 멈춰 러시아에 비상착륙한 적이 있다. 이들 웹사이트에는 “8월 한국행 티켓을 샀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무섭다”, “그냥 티켓을 취소했다”라는 글 뿐 아니라 “현재 예약한 티켓의 비행기종이 보잉인데 에어버스로 바꿀 수는 없을까”, “미국내 항공 여행의 경우 보잉 777기가 자주 이용되느냐”등의 구체적인 질문도 이어지고 있다.
동부관광측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부 여행을 마치고 동부로 이동하려던 한인 관광객 10여명이 출발예정지인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비행기 이착륙 취소로 서부에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동부관광 강판석 전무는 “서부와 동부를 연결해 미국 일주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이 이번 사고로 발이 묶이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원래 일요일인 7일 오전에 도착했어야 했는데 아직도 뉴욕에 도착을 하지 못했으며 9일부터 뉴욕에서 바뀐 일정을 소화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신속한 대처로 큰 인명피해를 막았지만 앞으로 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업계에 영향을 미칠수 있어 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여행사와 워커힐 여행사 등 아시아나 항공 티켓을 취급하는 여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시아나 티켓에 대한 환불이나 기종 변경 등을 실제로 요청하는 문의 전화는 아직 없어 다행히 큰 동요는 없는 상태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후폭풍에 대해 항공사 관계자들은 입장은 더욱 심각하다. 아시아나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것. 대한항공은 9일 뉴욕 뉴저지 한인 여행사를 대상으로 동향 파악에 나섰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다행히 한인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지는 않으나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사태가 한국 국적 항공기에 대한 승객감소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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