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하던 한인단체 회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또 다시 일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롱아일랜드한인회가 지난 1일 실시한 회장선거 이후 당선된 회장의 적법유무를 놓고 당선자측과 출마자측 간에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파열음이 요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실시된 제11대 회장선거에서 김동원 현 수석부회장의 당선사실을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하자 일부 선관위 위원과 전직 회장 등이 당선결정이 무효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발단은 후보공탁금 1만 달러에 대한 사전논의가 전혀 없었고, 총회를 통해 당선자가 최종 인준이 되지 않은 점 등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해명서를 발표하며 당선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측은 이미 두 차례 사전 공탁금 논의가 있었으며, 회장모집 재공고 결과 출마자는 당선자인 김 수석부회장 한 사람뿐이어서 무투표당선을 공고한 것이다. 그러므로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한인들의 심정은 몹시 착잡하다. 경제가 어려워 살기도 팍팍한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한인들에게 힘이 돼주어야 할 지역한인회가 툭하면 회장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으니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니다. 언제나 이런 고질병이 사라질 것인가.
지역한인회란 지역사회를 위해 무보수 헌신 봉사하는 조직이다. 그런데 이를 대표하는 회장직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봉사하는 자리에 다투면서까지 회장이 되려고 하는 것은 대체 무슨 일인가. 봉사단체의 회장은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하고 하면서 하는 것이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지녀야 할 옳은 자세다.
우리는 지금 어느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단지 이런 다툼은 이제 빨리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다. 봉사단체를 둘러싸고 다투는 추한 광경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이유다. 롱아일랜드한인회는 이번 분규를 하루속히 봉합,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조용히 전념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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