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희 작가의 작품 ‘자연의 소리’ 연작
뉴욕 한인 중견화가 한정희 개인전이 19일부터 8월30일까지 맨하탄 미드타운에 위치한 가바론 재단 캐리지 하우스 아트센터(The Gabarron Foundation, Carriage House Center for the Arts)에서 열린다.
고수정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 전시에서 한 작가는 동양의 정신세계를 투명하고 풍요로운 느낌의 자연 이미지로 형상화한 ‘자연의 소리’ 연작을 선보인다.그녀의 작품은 평면이든 오브제를 활용한 설치작품이던 간에 표면적인 형상 이면에 담긴 보이지 않은 기운으로서의 영적인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다. 때문에 작품 속에 그려진 꽃이 만발한 나무들은 순환하는 우리의 삶과 영혼의 환생을 비유로 표현한다. 이러한 상징의 꽃과 나무들을 통해 우리가 알아 가는 것은 추상에서 형상을, 형상에서 추상을 느낀다는 점이다. 자연의 소리 연작 중 밝은 톤의 얼음 조각과 눈 덮인 겨울을 연상시키는 작품은 형상과 비 형상의 어울림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도화원의 전형적 풍경을 떠올리는 복사꽃 만발한 나무들과 전원의 시골모습은 화가자신의 마음의 풍경을 시각화 한 것으로 2013년 작품 자연의 소리(아크릴, 캔버스 천, 36X48 in.)에서 보여지는 하얀 순결의 색상과 노란 미모사의 어우러짐이 이를 대변한다. 풍경이나 물체를 보지 않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로 풍요로운 자연을 추상적으로 그려냈다.
한동안 삶의 고통을 표출하기 위해 흑백톤의 작품에 몰두하던 작가는 몇 년전 그리스 여행 중 황홀하리만치 아름다운 자연에 매료돼 밝고 화려한 색상의 ‘자연의 소리’ 연작을 발표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9월23~10월7일 서울 한벽원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세련됨과 아름다운 색들의 조화가 마법처럼 엮어있으며,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회상케 하고, 추운 겨울이 지나면 다시금 봄이 찾아 든다는 만고의 진리를 통해 희망을 펼치고 있다.
전시 오프닝 리셉션은 19일 오후 6~8시. ▲장소: 149 East 38th St, New York, NYC, 212-573-6968 <김진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