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죽을 것인가"
▶ 다스머스대 ‘의료비용 보고서’ 발표
병원보다 차분한 죽음의 호스피스 선택
베이지역 말기환자당 사망비용 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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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나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하지만 그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에는 깊은 고민이 따르게 마련이다. 최근 고비용 의료사투를 벌이는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 것에서 불가피한 죽음을 차분하게 받아들이는 호스피스 케어(Hospice care, 말기 환자에 대한 보호치료)로 죽음의 문화가 전환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메디케어 환자가 병원에서 사망한 비율은 2007년 28%에서 2010년 25%로 감소했고, 호스피스 케어환경에서 사망한 비율은 같은기간 42%에서 4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 역시 병원 사망률은 미전국 평균을 앞서고 있지만 이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카운티별 메디케어환자 병원 사망률은 2007년 이래로 콘트라코스타 알라메다와 산마테오 지역은 30%, SF지역은 33%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산타크루즈 지역은 2007년 30%에서 2010년 20%로 급격히 감소, 호스피스 케어 선택이 높았던 반면 산호세 지역은 4년간 30.5%에서 33%로 상승, 병원 의존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모어의 호프 호스피스 대표 빅토리아 에몬스는 "2007-2010년 호스피스 환자가 32% 증가했다"며 "그러나 호스피스 케어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력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호스피스 케어 선택이 높아진 배경에는 삶을 마감하면서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 경제적 부담을 남기고 싶지 않는 환자들의 바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초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캘리포니아인의 70%는 가정에서 죽음을 맞기를 원했고, 캘리포니아 헬스케어 파운데이이션 조사에서 67%는 가족에게 치료비용을 부담시키고 싶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다트머스 알트라스 프로젝트 연구 공동책임자 데이비스 굿맨 박사는 "의사는 환자들이 원하는 바를 인식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시스템 운영에도 빠른 대응이 필요함을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지난 20년간 다트머스 프로젝트 결과는 미국의 메디칼 리소스로 유용돼 왔으며 공공정책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또 올해 자료에는 2007-2010년 로컬, 지역별, 연방별 의료비 지출 상황이 발표됐다. 지난 2년간 만성질환자 1명당 의료비 지출은 LA가 11만2,263달러로 가장 높았고 노스데코다의 미놋(minot)이 4만6,563달러로 가장 낮았다. 또 사망 전 2년간 환자들의 의료비 지출은 2007-2010년 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베이지역별로 말기환자 1명당 평균 사망비용도 큰 격차를 보였다. 헤이워드 세인트 로즈 병원은 환자의 28.5%가 호스피스케어를 선택했으며 환자당 사망비용은 12만9,478달러인 반면 산타클라라메디칼센터는 2만1,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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