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치.굴 수입 정상화.품질 월등 선호도 높아 판매지속
▶ 한국산 조미 김 ‘씨위드 스낵’으로 타민족에 인기몰이
지난 13일 레고팍 소재 트레이더 조에서 타민족 고객이 한국산 조미 김을 구입하고 있다.
한국산 수산 가공품 시장의 성장이 파죽지세다. 올해 들어 한국산 멸치와 굴 수입이 정상화되면서 공급난에 허덕이던 업계의 숨통이 트인 데다 조미 김에 대한 타민족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들 수산 가공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식품 위생 검역 강화로 내장 등을 손질하지 않은 멸치 수입이 2011년부터 거의 불가능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남해안의 굴 양식 지정해역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 굴의 미국 수입이 금지됐었다. 이들 제품들의 수입이 정상화 되면서 최근 시장 성장률도 급증하고 있다.
■대미 수산 가공품 현황
aT센터가 최근 발표한 ‘수산물 수입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미국의 굴 판매량은 판매금액 기준 4.6%, 물량 기준 9.9%가 증가했다. 굴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한국산 굴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aT센터는 굴 수출이 재개된 지난 4월부터 5월 말까지 수출 금액은 472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6월 말까지 674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aT센터의 한 관계자는 “수입금액은 판매 재개 이후 매달 증가하고 있으며 예년과 비교했을 때 20%가량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해 수입금지 조치로 560만 달러에 그쳤던 굴 수입금액은 올해 1,000만 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입업체인 PAFCO측은 4월 말 들여온 약 5만 파운드의 굴이 한 달 반 만에 모두 팔린 상태다. 한인마켓 뿐 아니라 주류 마켓과 식당, 아시안 마켓 등으로도 많이 팔리고 있으며 전체 판매의 60%에 달할 정도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 초부터 지난 5월까지 미국에 수입된 한국 식품 중 수입액이 가장 큰 품목은 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입액수는 56.3% 증가, 3,102만9,000달러에 이른다. 5년 전 1,900만 달러, 2012년 5,100만 달러에 비하면 올해 수입량 증가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부터 미주류 시장에 본격적으로 제품이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타민족 소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산 김은 유기농 대형마트인 트레이더 조 300개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홀푸드에서는 전년대비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내 멸치 수입도 올 1월부터 3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116% 증가했다. 앞으로 내장 제거 문제의 해소가 지속된다면 한국산 멸치의 수입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영시가 멸치 생산 설비를 확보하면서 65톤의 대량 멸치 수출에 돌입, H마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한양마트에 따르면 지난 달 28~30일까지 코트라와 함께 진행한 한국식품 특판 행사에서 가장 빨리 소진된 제품은 멸치였다.
■왜 인기인가
한인 마트들에 따르면 이들 한국산 굴의 우수성 때문에 타민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김창현 한양마트 플러싱점장은 “미국산 생굴과 한국산 냉동 굴 중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다”며 “미국산은 크기만 클 뿐 맛과 풍미 면에서 한국산이 월등하기 때문에 7대 3비율로 한국산 냉동 굴의 판매가 높다”고 설명했다. 멸치도 마찬가지다. 멸치는 최근 중국계 고객들이 한국산 볶음 멸치 등을 많이 찾으면서 매출 향상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빠르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역시 김의 경우 제품 종류가 지난 1년간 월등히 많아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마트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한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조미 김의 종류는 약 30종류로 지난해보다 종류가 30% 이상 늘었다. 한인 마트 뿐 아니라 홀푸드, 트레이더 조, 코스코 등에서 한국산 김이 ‘씨위드 스낵’이라는 이름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트레이더 조의 경우 0.6온스에 99센트로 한인 마트에 비해 다소 고가에 판매중이지만 최고 인기 스낵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과자나 칩 대신 자연 제품인 김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트레이더 조 레고팍 매장을 들른 스티브 레버론 씨는 “과자를 먹는 것보다 자연 식품인 김을 먹는 것이 건강에도 다이어트에도 더 낫다”며 “아이들도 즐겨먹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개씩 사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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