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11년전‘뮈어필드 악몽’딛고 대회 4번째 우승 도전
타이거 우즈는 이번 대회에 연인인‘스키여제’ 린지 본(오른쪽)과 동행했고 본은 연습라운드 에 나선 우즈를 따라 코스를 돌아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대회로 세계 남자골프의 시즌3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42회 브리티시오픈(공식명칭 ‘디 오픈’ 챔피언십)이오는 1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뮈어필드 링크스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의영광의 ‘클라렛 저그’를 향한 열전에돌입한다.
올해로 142회를 맞는 브리티시오픈은 매년 해변에 자연 그대로 펼쳐진 링크스 코스에 열려 험한 비바람과 맞서는 ‘자연과의 싸움’으로 널리 알려졌다. 총상금 525만파운드(약 79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95만4,000파운드(약 144만달러)의 우승상금과 함께 은제 술주전자인 ‘클라렛저그’를 준다.
뮈어필드(파71·7,192야드)는 이번이16번째 브리티시오픈이며 지난 2002년이후 11년만에 다시 대회를 개최한다.
디 오픈이 벌어지는 링크스 코스들은자연 그대로 자라난 깊은 러프와 울퉁불퉁한 페어웨이, 키 높이의 항아리 벙커들로 무장해 악명이 높다. 페어웨이로 공을 날리더라도 볼이 어디로 튈지예상하기가 어렵다.
이런 점에서 올해 대회 코스인 뮤어필드는 디 오픈이 열리는 코스들 가운데 가장 공정한 코스중 하나로 꼽힌다.
페어웨이가 평평해 바운스를 예측할수 있고 그린까지 탁 트인 홀이 많아‘블라인드 샷’을 날릴 필요가 없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북해 해안가의날씨는 선수들에게 가장 두려운 적이다. 수많은 골프의 강호들이 비바람을동반한 험악한 날씨 앞에 무릎을 꿇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바로 지난 2002년 이곳에서 벌어진 마지막 디오픈에서 뮈어필드의 ‘이빨’이 얼마나날카로운지를 톡톡히 실감한 바 있다.
당시 우즈는 그해 매스터스와 US오픈을 차례로 휩쓸고 꿈의 그랜드슬램을목표로 당당히 뮈어필드에 입성했으나 2라운드까지 선두 2타차로 추격전을 펼치다 3라운드에서 북해의 강풍에막혀 무려 10오버파 81타를 적어내며‘그랜드슬램 꿈’이 북해 강풍에 날아가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10오버파 81타는 아직도 우즈의 커리어 최악의 스코어로 남아있다.
14일부터 뮈어필드에서 본격적인 연습라운딩에 들어간 우즈는 그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파5 5번 홀에서드라이버, 2번 아이언, 2번 아이언 순으로 쳐서 공을 겨우 그린까지 보냈다”고회상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 연인인‘스키여제’ 린지 본과 동행했고 본은연습라운딩을 하는 우즈를 따라 코스를 돌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2006년에 자신의 3번째이자 마지막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따낸 뒤 7년만에 통산 4번째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15일 발표된 조 편성 결과에따르면 우즈는 전 US오픈 챔프 그램맥도웰(노던 아일랜드), 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우스터하이즌(남아공)과 함께 1, 2라운드를 함께 한다.
지난 주말 튠업대회로 나선 스카티시오픈에서 우승, 유럽투어 첫 승을따낸 필 미켈슨은 로리 맥킬로이(노던 아일랜드), 히데키 마쓰야마(일본)와 함께 같은 조로 묶였다. 마쓰야마는 지난달 US오픈에서 7오버파 287타로 공동 10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매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캇(호주)은 맷 쿠차(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한 조에 편성됐고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어니 엘스(남아공),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한편 한인선수는 최경주와 양용은,잔 허, 김경태, 그리고 일본투어에서 뛰는 김형성 등 5명이 출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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