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간 예상 판매치 넘어 재고 거의 소진
▶ 마트마다 인기 브랜드 물량 확보 비상
한 한인 고객이 H마트 유니온 매장에서 냉면을 고르고 있다.
플러싱의 주부, 권모씨는 지난주 한인마트에 갔다가 헛걸음만 했다.
찜통더위를 뚫고 즉석 조리 냉면을 사러 갔지만 원하는 브랜드의 제품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던 것. 권씨는 “2주전에도 제품이 떨어져서 그냥 포기했는데 언제쯤 들어올지 모르겠다”며 “매장에 전화를 하고 자리를 떠야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폭염으로 인해 냉면과 쫄면 등 여름용 즉석 조리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의 경우 품절돼 한인마트들이 물량 확보에 쩔쩔 매고 있다. 한인마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냉면 제품들의 종류는 브랜드에 따라 약 40가지가 판매중이다. 일부 인기 제품은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2주 동안 예상 판매치를 넘어서면서 물량이 거의 떨어진 상태다. 실제로 일부 한인마트에서는 이들 인기 브랜드의 쫄면과 냉면, 육수 제품들의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의 H마트는 지난 2주동안 동이 난 풀무원 쫄면의 물량을 19일에야 충분히 확보했다. 냉콩국수의 재료인 비락 콩국도 예년에 비해 일찍 물량이 떨어지면서 추가 주문을 완료한 상태다. 강응길 차장은 “2주전을 기준으로 이들 즉석 냉면류 제품들의 판매가 25%는 상승했으며 특히 물냉면의 인기가 더욱 뜨겁다”며 “한번에 들어오는 양이 50박스에 달하던 모란각 냉면제품은 80박스로 물량을 늘인 상태다”고 말했다.
매주 2차례씩 인기 브랜드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지만 소비량을 따라잡기는 버겁다는 설명이다. 클로렐라, 녹차, 회냉면 등 다양한 종류의 냉면들과 냉쌀국수 등 차가운 면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신제품보다는 그간 꾸준한 인기를 얻은 오랜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뚜렷하기 때문에 더워질수록 이들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냉면 완제품 뿐 아니라 냉면 육수와 쌈무, 건조면 등의 인기도 뜨겁다. 아씨 프라자의 박희연 이사는 “최근에는 얼큰한 육수, 동치미 육수, 사골 육수 등이 출시, 육수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더욱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며 “날씨가 더울수록 소비자들이 시원한 제품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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