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슨, 첫 브리티시오픈 우승
▶ 5타 차 뒤집기 쇼로 통산 메이저 5승
‘왼손의 달인’ 필 미켈슨이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맛봤다.
미켈슨은 21일 스콧틀랜드 뮤어필드링크스(파71·7,192야드)에서 막을 내린제142회 브리티시오픈 마지막 6홀에서4개의 버디를 장식하는 불꽃타를 터뜨려 3언더파 281타로 사상 처음 클라렛저그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미켈슨은메이저 통산 5승과 함께 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에 이어 브리티시오픈마저 정상에 올라 엘리트 골퍼로서의 위치를 확실하게 다졌다. 2위는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손으로 이븐파를작성했다.
전문가들은 4대 메이저 타이틀 가운데 미켈슨이 우승할 수 없는 곳으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브리티시오픈을 꼽았다. 미켈슨의 스윙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실제 브리티시오픈에서 4차례 컷오프를 당했고, 스콧틀랜드에서 유럽피언투어에서도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처음 공동 2위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리고 올해 브리티시오픈 대비로 출전하는 스콧틀랜드 오픈에서 20년 만에처음 우승하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54홀을 마친 상황에서 3언더파 선두 잉글랜드 리 웨스트우드와는무려 5타 차. 메이저 대회 4라운드에서유난히 약한 미켈슨으로서는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더구나 상위에 포진된 선수들은 2타 뒤진 타이거 우즈, 애덤 스캇등 쟁쟁했다. 전반 나인홀에서 버디 2개를 잡으며 이븐파를 작성한 뒤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역시 한계를 보여주는 듯했다. 지난 6월 US오픈 때도 다 이긴 우승을 놓치며 6차례 최다 준우승이라는 달갑지않은 기록을 만든 미켈슨이었다. PGA투어 사상 4대 메이저 타이틀 그랜드슬램을 작성한 골퍼는 잭 니클러스,타이거 우즈, 개리 플레이어, 벤 호건,진 사례센등 5명이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13번홀(파3)홀에서 버디를 잡은 미켈슨은 14번홀(파4)마저 롱퍼팅을 성공시키며 주먹을불끈 쥐었다. 우승에 대한 감을 잡는표정이었다. 이 상승세는 17번, 18번홀버디로 이어져 생애 첫 오픈 챔피언십우승으로 나타났다. 미켈슨은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의 최종라운드였다”며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세운 66타는 미켈슨의 메이저대회 최종라운드최저스코어다. 캐디 짐‘ 본스’ 맥캐이는우승이 확정된 뒤 미켈슨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브리티시오픈 우승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3라운드 선두 웨스트우드는 7번홀(파3)에서 벙커샷 미스에 발목이 잡혀또 다시 메이저우승이 없는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남게 됐다. 잉글랜드의 이언 풀터, 애덤 스캇과 함께 1오버파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지난해마지막 4홀을 남겨두고 자멸한 스캇은11번홀 버디로 2언더파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이후 4연속보기로 또 한번 주저앉고 말았다.
한편 한국의 양용은은 9오버파 공동32위, 최경주는 10오바파 공동 44위,김경태는 15오버파 공동 73위로 대회를 마쳤다.
<문 상 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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