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부의 ‘지오 시리즈’ 작품.
화가 김휘부 개인전이 7월27일부터 8월17일까지 사비나 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랫동안 ‘지오 시리즈’(Geo Series)를 주제로 작업해온 김휘부 작가는 이번 작품전에서도 땅과 우주와 자아를 축으로 새롭게 진화해온 또 다른 작품들을 소개한다.
‘지오 시리즈’는 작가가 두 번의 노스리지 지진을 겪으면서 무너진 집들에서 주워온 목재와 재해 오브제들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쓸모없이 버려진 목재들이 간직한 누군가의 역사와 세월의 숨결을 안고 두툼한 건축의 질감을 지우기도 하고 강조하기도 하고 덧붙이고 갈아내는 노동의 반복행위를 통해 얻어낸 ‘질감은 회화, 형태는 조각, 과정은 건축’인 입체적 평면작업이다.
작가는 이러한 목수 일을 통해 “평면 위에서 자기를 버리고 정신성을 회복하는 긴 과정을 겪는다”고 말한다. 자기를 버림으로써 또 하나의 자기를 찾는 생명력의 과정을 담아낸다는 것으로, 그 화면은 작가에게 새로운 땅인 동시에 만남의 장이며, 새로운 문화의식이 태어나는 제 3의 공간이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74년 미국에 온 그는 이곳에서의 회화적 출발을 ‘나는 누구인가’로 시작하여 문화적인 갈등과 불안, 소외감, 지진의 충격 등에서 비롯된 어둠의 덩어리들인 ‘유목민의 방황’을 모티브로 작업해왔다. 40년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면서 LA와 서울 등지에서 약 20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버가못 스테이션 내 ‘게일 하비’(Gail Harvey) 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오프닝 리셉션 27일 오후 6~8시.
Sabina Lee Gallery 971 Chung King Rd. LA, CA 90012 (213)620-9404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