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부터 3개월간 4% 떨어져
▶ 소형차 값 하락폭 크고 럭셔리차는 미미
중고차 전문업체 메이저 월드에 중고차를 진열돼 있다.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켈리스블루북(KBB)이 최근 발표한 중고차 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중고차 매매 가격은 4% 떨어져 3년된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1만9,000달러다. 특히 중고 소형 자동차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형 도요타 프리어스의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15% 떨어졌다. 4월에는 평균 거래 가격이 1만8,600달러였지만 6월에는 평균 1만5,800달러에 거래됐다. 혼다 시빅과 포드 포커스등 3년된 소형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8.5% 떨어진 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도요타 캠리와 현대 소나타 같은 중간 사이즈의 중고 차량은 3개월새 6.9% 떨어졌다. 6월 평균 거래 가격은 1만4,503달러다. 중간 사이즈 차량의 경우 올해 포드 퓨전과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새로운 모델들이 무더기로 등장, 신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포드 이스케입과 혼다 CRV 등 소형 SUV 중고차는 7% 떨어진 1만7,548달러,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포드 익스플로어 등 중간 사이즈 중고 SUV 차량은 4% 떨어진 2만581달러에 6월 거래됐다.
반면 럭셔리 차종의 평균 중고차 거래 가격은 지난 3개월간 1% 하락한 데 그쳤다. 6월 평균 거래 가격은 2만8,692달러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차가 나오는 시즌인 올 가을이 되면 럭셔리 차종의 중고차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고차가 거래되는 옥션에서의 평균 거래 가격도 6월 1만1,031달러로 중고차 몸값이 치솟던 2011년 5월과 비교하면 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고차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경기회복을 들고 있다. 중고차 전문 판매 업체인 롱아일랜드시티의 ‘메이저월드’의 김태원씨는 “올 여름부터 중고차 가격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며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신차 구입 등 좀 더 많은 비용을 차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중고차 전문가는 “보통 딜러들의 옥션 거래가 연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직후인 봄에 중고차 가격이 가장 높고 후반기로 갈수록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지만 올해는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며 “2009년 경기가 어려울 때는 신차 판매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중고차의 공급이 달렸는데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 가격 인상 등을 가져온 중고차 시장이 경기회복과 더불어 수요가 줄고, 최근에는 소형 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고차의 가격도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3년차 중고차의 가격은 신차의 소매가격보다 25~30% 저렴한 수준이다. 켈리스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고차의 평균 가격은 약 1,000달러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신차 가격은 지난달 평균 3만1,663달러로 4월에 비해 1%인 307달러가 올랐다. 미전역에서 1년에 팔리는 신차는 1,400만대~1,500만대, 중고차는 4,000만대가 팔린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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