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주 미 품평회 잇따라 수상... 막거리 수입 5년새 9배증가
▶ 하반기 한국산 술 연이어 상륙 예정
‘참이슬’이 싸이 사진이 담긴 라벨을 부착, 이달부터 판매된다. 싸이의 춤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뉴욕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타민족들이 ‘포차32’에서 한국 술을 즐기고 있다.
음식 한류와 케이팝 한류에 이어 한국 술 바람이 거세다. 최근 한국의 전통주들이 미국내 품평회에서 잇따라 수상하고 있으며 5년새 막걸리의 미국내 수입액은 9배나 증가했다. 특히 한국의 술 신상품들의 수입이 잇따라 예고되면서 한국 전통주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술바람이 거세다.
올 여름 ‘경주 법주 쌀막걸리’와 보해 양조의 단일 주정 소주 ‘월’은 나란히 한국에서 수입, 최근 한인마트와 식당에 납품되고 있다. 한인 유통업자들에 따르면 현재 유통되는 한국산 전통주는 복분자주, 백세주, 소주, 막걸리 등 종류만 약 30가지에 이르지만 올 하반기 한국 신상품들이 미국에 새롭게 들어오면서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보해 양조를 뉴욕 지역에 공급하고 있는 에이원 뉴욕측은 “소주와 막걸리, 칵테일 소주 등 서너 종류를 하반기에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순당의 캔 막걸리 ‘아이싱’이 현재 계약을 마무리하고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며 대농 바이오가 산양삼을 갈아 만든 ‘산삼 가득’ 막걸리도 aT센터의 지원으로 조만간 미국내에 유통될 전망이다.
한국 술 홍보도 거세다. 하이트 진로는 이달부터 참이슬에 싸이의 사진이 담긴 라벨을 부착, 뉴욕 뉴저지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판매한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으로 유명인사가 된 싸이를 활용, 참이슬 알리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월스트릿 저널에 송일국을 모델로 한 막걸리 광고가 실렸었다. 한국 전통주들은 각종 품평회에서 상을 무더기로 수상하면서 한국 알리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명인안동소주의 명인안동소주는 올해 처음 출전한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 소주부문에서 대상인 더블골드메달, 병영주조장의 병영설성사또가 실버메달을 수상했다. 더블골드메달 수상 주류는 주최측에서 Panel Magazine(주류매거진)과 함께 미국 10여개 도시를 투어하며 홍보를 진행하게 된다.
주류 사회 공략은 한식당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섞어 먹는 식이다. 이미 4~5년 전부터 수박과 오이, 딸기 등을 섞은 소주 칵테일 등 서양식 칵테일 스타일의 술이 등장했지만 최근에는 식객과 포차 32등 포장마차식 주점을 중심으로 한국과 비슷하게 술을 수박 통에 담궈 먹는 대용량 칵테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하이 몽은 6개월전부터 소주와 요구르트, 막걸리와 사이다를 섞어 판매, 호응을 얻고 있다. 강래원 매니저는 “독한 맛이 있기 때문에 특히 타민족 여성들이 섞어 마시는 소주와 막걸리를 자주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음료수 또는 우유와 섞어 마시는 선양소주의 홈믹싱주 ‘맥키스’가 미국 수입을 앞두고 있다.
■막걸리 시장으로 승부수 띄우나
특히 최근 들어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실제로 미국내 한인들이 막걸리를 제조, 유통시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스테이트 김스농장에서 올여름 막걸리를 제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시카고의 생막걸리도 하반기 뉴욕 상륙이 예고된다. 에이원 뉴욕은 “시카고의 한인 사업가가 제조한 느린마을 생막걸리를 뉴욕에 조만간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 사업가 오준환씨가 막걸리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와 계약을 맺고 설립한 ‘느린마을 생막걸리 양조장’은 최근 대형 발효탱크와 숙성탱크 등 생산설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올초 한국에서 꿀 막걸리, 파프리카 막걸리 등이 개발되는 등 막걸리 종류가 크게 증가하면서 미국시장으로의 유입 및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식당 ‘단지’와 ‘한잔’을 운영하는 김훈 셰프는 “진도 24 소주와 국순당 막걸리, 백세주, 복분자 등 한국 술을 대거 취급하고 있는데 단연 인기는 막걸리”라며 “막걸리를 차갑게 한 맥주잔에 담아서 제공하는데 톡쏘는 시원한 맛에 떡볶이, 파전 등과 함께 타민족들이 막걸리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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