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보다 안전한 투자상품 인식 다이아몬드 구매 열올려
▶ 명뭎 브랜드 취업업수.고가 화장품 업소도 인기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한국 제품 또는 한인 업소를 찾는 중국계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코스모스 백화점
중국계 큰손들이 한인 업계로 몰리고 있다. 투자를 위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중국계 인구가 증가한데다 중국계 부유층의 한국 제품과 업소에 대한 신뢰도가 커지면서 고가 제품 구입을 위해 한인 업소로 몰리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다이아몬드 투자 바람과 여름 관광철이 맞물리면서 맨하탄 한인 귀금속 업소에 중국계 고객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고가 투자 상품 구매 붐-다이아몬드
가장 눈에 띄게 중국계 고객이 몰리는 곳은 맨하탄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의 다이아몬드 취급 업소들이다. 다이아몬드가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중국인들이 최근 급증했다. 박스 쥬얼리의 한 관계자는 “중국계 고객의 수가 2~3년전만해도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전체고객의 절반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다”며 “투자 대상을 찾던 중국계가 최근 다이아몬드 구입에 열을 올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가격은 2년전에 비해 25% 가까이 상승하면서 금에 비해 안전한 투자 상품으로 중국계 큰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아몬드 가격정보 업체인 폴리시드프라이스에 따르면 중국 중산층까지 저가 다이아몬드 시장에 몰리며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투명도가 낮고 미세한 먼지 등이 함유된 저가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중국인들의 수요로 2년간 24%나 상승했다. 이들 중국계 손님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바잉 파워다. 구매 규모가 한인들에 비해 월등하다는 것이다. 킴스 보석의 김남표 사장은 “중국계와 한인들의 구매 규모가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볼수 있다”며 “특히 이들은 GI 감정 자격 소지 여부 등 자격과 능력을 따져본 후 한인 업소를 찾는 등 신중하지만 신뢰가 곧 대형 구매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제품도 이왕이면 고급으로
일부 명품 취급 한인 업소들에는 중국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세다. 실제로 맨하탄 코스모스 백화점은 지난해 대비 중국계 고객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중국계 직원의 수를 1명에서 3명으로 늘였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계 고객들이 미리 마음속에 구매 브랜드를 정해 방문, 제품을 바로 사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정해져 있으며 한인들에 비해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구매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옷은 버버리, 시계는 쇼파드와 까르띠에를 선호한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요즘에는 3만~4만달러짜리 까르띠에 시계 등 명품을 주저 없이 삽시간에 싹쓸이 샤핑을 해가는 중국계 고객을 목격하는 것도 드물지 않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더 히스토리 후’의 750달러 상당의 ‘환유고’는 최근 중국계 시장을 중심으로 뜨고 있는 인기 제품 중 하나다. 고가 한방 제품임에도 불구 ‘더 히스토리 후’의 바람을 타고 중국계 매장 수만 뉴욕 뉴저지에서 20개에 달한다. 5년전만해도 2개에 불과했다. 전체 매장수는 현재 약 60개다. 한달전에는 코스모스 백화점에 입점, 중국계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설화수의 버그도프 굿맨 입점 등을 통해 이미 고급 브랜드로써의 입지를 굳힌 아모레 제품들도 중국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년 사이 중국계 매장 4개가 뉴욕시에 생겼다. 아모레의 조정혜 담당자는 “중국계 고객들의 경우 제품에 대한 신뢰를 쌓고 정확한 카운슬링을 제공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며 “호기심이 많고 꼼꼼해 제품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한번 신뢰를 쌓으면 지속적으로 출입하는 단골확보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베스트 웨딩과 포에버 투게더, 대동연회장 등 결혼관련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베스트웨딩에 따르면 한인들의 상당수가 2,000달러의 비용으로 드레스를 빌리는데 반해 중국계 고객들은 고급 브랜드 드레스를 6,000달러에 구입하는 것을 선택하는 편이라는 것. 대동연회장의 한 관계자는 “중국계 중 안정된 소비계층들의 경우 자민족의 저렴한 서비스에 만족하기보다는 타민족의 고급 서비스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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