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1오버파로 6타차 공동 50위 PGA 챔피언십 1R 스캇-퓨릭(-5) 공동선두
타이거 우즈가 마지막 9번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로 홀아웃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선 타이거 우즈가 첫날 경기에서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삐끗, 메이저 타이틀 도전가도에 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8일 뉴욕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 이스트코스(파70·7,16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 71타를 적어내며 공동 50위로 출발했다. 또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우즈의 라이벌 필 미켈슨도 71타를 기록하며 우즈와 같은 공동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8자 스윙’ 짐 퓨릭과 매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캇이 5언더파 65타로 1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선 가운데 우즈는 선두에 6타차로 처지며 버거운 추격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우즈가 라운드를 마친 직후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한시간여동안 라운드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됐다.
우즈는 이날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 13번과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쳐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플레이 조건이 매우 양호했음에도 불구, 이날 그린적중률이 50%에 그치면서 매 홀마다 버디 찬스보다는 파 지키기가 우선일 정도로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15번홀 버디 후 나머지 12개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고 4번홀(파4)에서 아이언샷 미스로 첫 보기를 적어낸 뒤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적어내 언더파 대신 오버파로 첫날을 마치고 말았다. 우즈는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세컨샷이 짧아 깊은 러프에 빠졌고 서드샷마저 벙커에 떨어진 뒤 4타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고 약 10피트 거리의 보기 퍼트를 살려내지 못해 투퍼트 더블보기로 첫날을 마치고 말았다.
우즈는 경기 후 “오늘 현실적으로 언더파가 될 수 있었던 날이었다”면서 “오늘 4번홀 9번아이언샷 하나만 빼면 사실 플레이가 잘됐다. 아직 6타 뒤져있고 갈 길이 멀다”고 말해 추격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과 2007년 PGA 챔피언십 우승할 때 역시 첫날 71타로 출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언더파를 친 선수가 35명이나 되기에 우즈로선 첫날 쉬운 조건에서 타수를 줄여놓지 못한 것이 상당히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캇은 4번홀부터 8번홀까지 5연속 줄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치고 나섰다가 오후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후 후반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꾸는데 그쳐 퓨릭과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이어 데이빗 헌과 리 웨스트우드가 4언더파 66타로 1타차 공동 3위를 달렸고 맷 쿠차와 제이슨 데이, 폴 케이시 등 6명이 또 1타 뒤에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슬럼프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로리 맥킬로이는 1언더파 69타를 기록,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 등과 함께 공동 22위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한인선수들은 모두 무거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로 2오버파 72타를 기록, 잔 허와 함께 공동 74위로 밀렸고 최경주는 버디 4, 보기 4, 더블보기 3개로 6오버파 76타로 적어내 공동 132위까지 처졌다. 배상문 역시 5타를 잃고 공동 123위로 출발,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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