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750짐 퓨릭에 2타차로2011년 악몽 떨쳐
▶ PGA 챔피언십 우즈 40위·미켈슨 72위
악몽은 되풀이 되지 않았다. 36세의 베테랑 골퍼 제이슨 더프너는 지난 2011년 애틀랜타 어슬레틱 클럽에서 벌어진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언더파 공동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그 해 신인왕을 수상한 키건 브래들리에게 플레이오프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른바 승부처에서 오그라든 촉업플레이 때문이었다. 16번홀을 마칠 때 9언더파로 두 타 앞섰다. 하지만 우승을 눈앞에 둔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먼저 라운딩을 한 브래들리는 이 홀에서 버디를 낚아 동타가 됐던 것이다.
11일 뉴욕 로체스터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163야드)에서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더프너는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2003년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을 제치고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생애 첫 메이저 역전 우승과 함께 PGA 투어 통산 3승. 우승상금도 1,440,000달러를 챙겼다.
54홀을 마친 3라운드 선두는 퓨릭이었다. 9언더파, 2라운드 선두 더프너는 1오버파에 그쳐 합계 8언더파로 한 타 뒤졌다. 메이저대회 최종일 승부는 리더보드 상단의 선수 가운데 누가 언더파를 작성하느냐 여부다. 퓨릭은 1오버파(버디2 보기3)에 그쳤고, 더프너는 2언더파(버디4 보기2)로 타수를 줄였다. 한 때 3파전을 벌였던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도 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작성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븐파로 만족하고 7언더파 3위로 끝냈다. 스텐손은 지난 주 막을 내린 WGC-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2위로 마감했다.
더프너는 매우 독특한 스윙을 하는 골퍼다. 스윙 때 마치 야구 방망이를 흔드는 동작처럼 하다가 다운스윙을 한다. 왜글하고는 다소 다르다. 아이언샷이 매우 정교하다. 이번 대회 그린적중률 75%로 이부문 3위였다. 앨라배마의 오번대학 출신인 그는 뒤늦게 PGA 투어에서 성공한 케이스다.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011년 PGA 챔피언십을 놓친 뒤 지난해 취리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한 해에 2승을 거두며 스타덤에 올랐다.
한편 시즌 5승을 거두며 2000년 전성기 때로 회복됐다는 평가를 듣는 타이거 우즈는 4라운드 동안 한번도 60대 타수에 진입하지 못하고 4오버파 공동 40위로 시즌 마지막 대회를 끝냈다. 현재 메이저 통산 14승을 거두고 있는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5년 동안 18개 대회 무관이다. 브리티시오픈 정상으로 이번 대회에 우승 가능성이 컸던 왼손의 필 미켈슨은 12오버파로 공동 72위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는 성적표를 쥐고 돌아갔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오프를 통과했던 최경주는 5오버파 공동 47위를 했다.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맥킬로이는 3언더파로 공동 8위에 랭크돼 올시즌 메이저대회 첫 탑10에 진입했다.
<문상열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