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중견 수필가 정재옥씨가 남편을 잃은 절망과 슬픔에서 벗어나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낸 수필집 ‘티티새 연가’(시문학사 출판)를 펴냈다.
정 수필가는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 남편 송관호 박사와의 마지막 1년을 함께한 기록인 애절한 사부곡 ‘별 하나에 당신, 별 하나에 나’(2009)에서 느낄 수 있던 지독한 슬픔과 외로움에서 벗어나 연애하는 이야기를 그린 ‘티티새 연가’를 통해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책이 너무 슬퍼 다 읽지 못하고 덮었다는 독자들을 위해 새로운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느낀 작가는 슬픔의 비가대신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연가를 쓰기로 했다.
정씨는 “남편을 떠나보낸 후 홀로된 지금 살면서 맺은 모든 인연이 사랑하는 대상이 됐다”며 “사랑의 실체인 그리움과 목마름, 이별을 소재로 나와 인연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연인이란 이름으로 이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책속에서 ‘당신’이나 ‘선생님’을 에로스적인 명칭으로 극대화시켰다.
제7대 미동부한인문인협회(이하 문협) 회장을 역임한 정씨는 ‘한국수필’로 문단에 등단해 본보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로 활약했고 제1회 해외 한국 수필문학상, 제4회 경희 동포문학상, 제2회 연암기행 수필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협 고문으로 있는 그의 저서로는 ‘나 할 말 있다면 그대 사랑한다는 말뿐이네’, ‘뉴욕의 황진이’, ‘여름이 되면 티티새는 울지 않는다’, ‘별 하나에 당신 별 하나에 나’ 등이 있다. 10월5일 뉴저지 리버사이드몰내 마지아노 레스토랑에서 지인들을 초청해 조촐한 출판기념식도 가질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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