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체험행사·젊은층 참여 부족
전통무용·케이팝·태권도팀 공연 겹쳐
‘제21회 한국의날 축제’는 주최 측인 SF한인회의 노력과 지역 한인과 단체, 기업 등의 후원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에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주류사회에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파, 한인의 위상을 우뚝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적은 후원금으로 이만한 무대를 이뤄냈다는데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 지난해에 이어 한빛예무단과 명지대 예술종합원 무용팀이 출연, 한국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냈으며 강종순 디자이너가 궁중의상한복쇼로 한국복식의 화려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전통무용, 케이팝, 태권도 공연에만 집중돼 장르의 다양화를 이루지 못했고, 젊은층의 참여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점도 지적됐다. 태권도팀만 정수원, UC버클리, 북가주태권도협회팀이 참여했고 실리콘밸리한국학교공연팀과 명지대무용팀은 경고무를 주제로 각각 공연했다. 한국초청팀의 공연이 주를 이룬데 대해 한 로컬팀 공연자는 "주최측이 처음엔 로컬공연팀 위주로 축제를 진행한다고 해서 준비를 많이 했지만 올해도 역시 로컬팀을 홀대했다"며 속상해했다. 공지됐던 한사모 사물놀이팀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또 예정돼 있던 싸이춤경연대회는 진행조차되지 않았다. SF거주 김모씨는 "유행이 1년이나 지난 강남스타일만 5번 넘게 나와 축제메인이 ‘강남스타일’인 줄 알았다"며 "’강남스타일’ 춤을 잘 추는 전문가들이 많은데, 이번에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또 예년에 비해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들이 세종학당 붓글씨체험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과 젊은층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점도 거론됐다.
한편 전일현 회장은 "SF의 중심 한가운데서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며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내년에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신영주·이화은 기자>
한국의 날 축제무대에 감탄사를 연발한 비한인들이 카메라에 행사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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