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올해 5승 거두고도 고개 숙인 이유는… 2008 US오픈 우승 후 메이저 타이틀‘제로’
타이거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한 번도 우승권 근처에 가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 주말 막을 내린PGA 챔피언십에서도 빈손으로 돌아서며 2013년 메이저 시즌을 메이저 타이틀 없이 마감했다. 바로 직전 주에 월드골프챔피언십대회(WGC)인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시즌 5번째 우승을 따내는 상승세를 몰아 메이저 가뭄 해갈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공동 40위로 초라했다. 이로써 우즈는 지난 2008년 US오픈에서 자신의 생애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이후 5년 연속으로 메이저 타이틀 추가에 실패했다. 비록 올 시즌 이미 5승을 올리며 과거 천하를 지배했던 골프황제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으나 메이저 대회 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 세계랭킹 1위 자리와 시즌 5승의 화려한외양에도 불구, 아직 진정한 ‘황제의귀환’은 아니라는 의견이 대세다.
우즈의 올 시즌 메이저대회 성적을살펴보면 매스터스에서 공동 4위, US오픈 공동 32위, 브리티시오픈 공동 6위, PGA 챔피언십 공동 40위에 올랐다.
두 개 메이저대회에서 탑10에 오른 성적이 다른 어떤 선수에게도 실망스러울 수 없겠지만 우즈에게는 그런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특히 우즈가 올들어 ‘제5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과 캐딜락 챔피언십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등 WGC대회 2개등 5승을 따내며 페덱스컵 랭킹 1위를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가 항상지상목표로 꼽았던 메이저 타이틀 추가에 실패한 것은 실망스럽지 않을 수없다.
과연 우즈가 왜 이처럼 메이저 대회에서 돌파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지는 그 자신조차 의문일 것이다. 그가 부상과 부진의 늪에서 고생할 때야 메이저대회에서 부진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으나 지금의 우즈는 메이저가 아닌대회에서는 과거 전성기 시절 보였던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에서 이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꼭 집어내기가 쉽지 않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을 마친 뒤 최근 메이저 대회 부진이 우려되느냐는질문에 대해 “노우.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약 절반 정도의 메이저대회에선 이길 찬스가 있었다. 그 정도라면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즈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지닌 사람들은 우즈가 2008년 US오픈 이후 나선 18개 메이저대회에서우승에 실패했고 지난 2년간은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번도 주말에 60대 타수를 낸 적이 없다며 ‘메이저 사냥꾼’으로 우즈의 명성은 과거의 이야기가됐다고 주장한다. 우즈는 특히 지난해US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선두로 36홀 반환점을 돌았으나 두 대회모두 탑10에도 들지 못하는 등 메이저대회에서 뒷심부족 현상을 뚜렷하게드러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우즈가 너무도 간절히 원하는 메이저 타이틀 때문에 너무 정신적인 부담이 커져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이미 14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지닌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정신적인 부담 때문에 제 플레이를 못한다는 것이 잘 믿겨지지 않지만 사실 다른 뾰족한 설명이 없다.
우즈는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이 가장 힘든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아 보인다”고 답했다. 올해 말에 만 38세가 되는우즈에겐 갈수록 시간이 사라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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