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포럼, 내일 위안부 역사왜곡 규탄 이용녀 할머니 추모 꽃상여 행진·분향
남가주 한인들이 LA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 역사 왜곡을 규탄하고 지난 11일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87) 할머니를 추모하는 수요 집회를 개최한다.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68주년 광복절 전날인 14일 정오부터 1시까지 LA 일본총영사관(총영사 준 니이미·350 S Grand Ave.) 앞에서 ‘고 이용녀 할머니 추모 특별 수요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럼 측은 글렌데일시 위안부 소녀상 건립 후 일본 정부가 남가주 지역 위안부 피해자 기림 조형물 건립운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한인사회가 일본군 성노예로 고통 받았던 이용녀 할머니를 추모하고 일본 정부에 한인사회 여론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 수요집회는 14일 정오에 2가와 그랜드 애비뉴 코너에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이용녀 할머니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꽃상여를 들고 일본총영사관 앞까지 행진한다. 이후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이 할머니 추모행사를 갖는다. 특히 최근 일본 정부의 훈령을 받은 일본총영사관의 남가주 지역 위안부 기림 조형물 반대운동을 강력 규탄할 예정이다.
윤석원 대표는 “이용녀 할머니는 일본 법정에서 승소까지 했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돌아가셨다”며 “그럼에도 준 니이미 총영사는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법적, 재정적으로 충분히 사과했다’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 또 한인사회가 남가주에 추진하는 기림부 설립에 대한 방해공작을 벌이고 있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공식 사죄를 촉구하자”고 강조했다.
14일 일본총영사관 앞 수요집회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가주한미포럼은 이용녀 할머니 추모 차원에서 검은 옷을 입자고 제안했다.
이용녀 할머니는 1926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16세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그동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척추관 협착증으로 고생하다 지난 11일(한국시간)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에 참석해 증언을 통해 위안부 강제동원·강간이 국제법상 전쟁범죄·반인도 범죄임을 명확히 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는 8월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이 날은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당시 67세)가 위안부 진실을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피해 사실을 세상에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이다.
문의 (818)923-8287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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