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과 회담 하루 앞두고 전격 건설 승인 케리 국무 강력 비난, EU·유엔도 반대 가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상을 불과 하루 앞둔 13일 정착촌 신규 주택건설을 또 다시 승인하면서협상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예루살렘시 행정 당국은 이날 동예루살렘 길로 지역의 정착촌에 신규 주택 942채 건설계획을 승인했다고 지역 관리가 말했다.
이스라엘 정착촌 감시기구인 피스나우는“ 예루살렘시 당국이 다음 단계로 또 다른 정착촌 주택 300채를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11일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서 정착촌 주택 1,100여채를 추가로 짓는 방안을 최종 승인한 데 뒤이은 것이다. 국제법상 점유 영토에 자국민 정착촌을 짓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동예루살렘에는현재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 20만명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일부 정치인은 즉각 반발했다.
팔레스타인은 “정착촌 계획은 불법이자 평화 노력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판했고 좌파 성향의 한 이스라엘 지자체 의원은 “팔레스타인과 미국,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모든 국가를 자극하는 끔찍한 결정"이라고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13일 이스라엘의 정착촌 신규 주택건설 승인을강하게 비난했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중인 케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문제에 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했다고 소개하면서정착촌 신규 주택건설 승인에 대해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케리 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가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평화협상을 해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스라엘의 이번결정이 평화협상이 불가능할 정도로대(對)팔레스타인 관계를 망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정착촌 건설은과거에도 불법이었고 앞으로도 불법일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을 성토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은 14일 예루살렘에서 열린다. 미국은 이번 협상이 앞으로 9개월 내로 팔레스타인 독립국 승인, 국경선합의, 군사분쟁 해결 등의 성과를 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의평화협상 재개를 앞두고 13일 팔레스타인 수감자 26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은 협상 재개에 앞서 전체 수감자 104명을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는 이들을 ‘영웅’으로 맞이하는 대대적인 환영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이스라엘 감옥에서 20년 이상 복역한 장기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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