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day’s Focus/이집트 유혈사태
▶ 유엔·국제사회도 일제히 규탄
이집트 유족들이 15일 카이로의 한 모스크에서 전날 시위로 숨진 가족의 시신 을 확인하고 오열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5일 이집트 사태에 대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전날이집트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으로 600여명이 넘게 숨지고 수천명이부상하는 등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휴가지인 매서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발표한 특별성명에서 “이집트 과도정부와 보안군의 조치를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민간인을상대로 한 폭력을 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평화로운 시위를 포함한 인간 존엄에 필수적인 보편적 권리를 존중한다"면서 “계엄령추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이집트 정부에 다음 달로 예정된 정례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지난 198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는 미국·이집트 합동 군사훈련인 `브라이트 스타’(Bright Star)는 양국 간 동맹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이번 취소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여겨진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통해 이집트 군부에 의한 폭력이 이집트와의 군사와 경제 등 양국 관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또 이집트에 대한 어떤 형태의 원조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집트에 매년 15억5,000만달러 규모의군사 및 경제원조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국무부는 15일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자국민에 대해 즉각 출국할것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령한 `여행경보’에서 “미국 국민은 이집트 여행을 피하고, 그곳에 있다면 당장 떠날 것을 권고한다"며 “외국인이 타겟이 될 가능성이 있어 모든 시위현장에 접근하지말 것”을 촉구했다.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세력을 강경진압하면서 사상사가 속출하면서 15일 국제사회가 일제히 비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집트당국이 시위대와 대화하는 대신 폭력을 택한 것은 유감"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는 15일뉴욕 유엔 본부에서 영국과 프랑스,호주의 요청으로 이집트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동을 가졌다. 미국,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들도유혈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집트의 평화와 대화, 화해를 위해 기도할 것을 주문했다.
러시아 외무부와 관광청은 자국민의 이집트 방문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이집트에 있는 약 6만명의 러시아관광객들에게는 대도시와 집회 장소등을 피할 것을 주문했다.
덴마크 정부는 세계은행과 국제노동기구(ILO)를 통해 이집트에 공급해온 530만달러의 지원금을 중단키로 했으며, 노르웨이는 이집트에 대한 군수물자의 수출허가를 전면 동결했다.
터키, 카타르, 이란 등도 시위대 이집트 군부를 강력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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