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일간 시위 1,300여명 사망 ‘무르시 축출’쿠데타 규정 여부 검토 합동군사훈련 취소·F16 인도 연기
반정부 시위대들이 19일 수도 카이로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집트의 시위 무력진압과 관련해미국과 이집트의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19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이집트에 대한경제원조 중단절차에 착수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은 유혈사태가이어지는 이집트에 대한 경제분야 원조 중단을 염두에 두고 예비단계를밟아가고 있다. 국무부는 관련지출을보류하는 등 이집트 정부에 대한 경제적 원조중단 절차에 착수했다. 미국이 이집트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을 쿠데타로 규정할 지는 아직 결론 내리지 않았지만그럴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조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경제·군사적 원조 가운데 민간부문 등 경제분야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집트 공무원이나 교사, 병원 행정가 등을 상대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잠정 중단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이집트 정부에 연간 15억달러 규모의 재정원조를 하고 있다.
2014년도 예산안 기준으로 이집트 원조금은 모두 15억5,000만달러로 이가운데 13억달러는 군사분야에, 2억5,000만달러는 경제분야에 할당된다.
미국은 군사분야 원조 중단에 대해서는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있다. 앞서 이집트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취소하고 F16 전투기 인도를 늦추겠다는 뜻을 밝힌 미국 정부는 아파치 헬기 지원 보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사원조 자체를 중단할지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NYT는 그러나 군사원조 중단의 효과에 회의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가이집트 군부와의 관계를 재검토할 임’계점’에 대한 내부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집트 전역에서 지난주 14일부터 사흘간 벌어진 군인·경찰과 무함마드 무르시 지지 시위대의 유혈충돌로 1,29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간 데일리뉴스 이집트가 19일 보도했다.
2011년 초 시민혁명으로 실각한호스니 무바라크(85) 전 이집트 대통령이 일부 부패혐의를 벗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무바라크의 변호단이 19일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 형사법원은 이날 재판을 열어 무바라크가 집권기간 대통령궁 관리·유지에 쓰이는 공금을횡령했다는 등의 일부 부패혐의에대해 무죄를 선고하며 그의 석방을명령했다.
이집트 법원은 지난 4월 시위대 유혈진압 혐의와 관련해 무바라크의일시 석방 판결을 내렸지만, 무바라크는 다른 부패혐의로 교도소에 계속수감돼 있다. 무바라크는 시민혁명당시의 시위대 유혈진압 지시와 집권기간의 부정부패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월 1심 재판부는 시민혁명 기간 시위대 850여명의 사망을막지 못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으나 지난 1월에 1심을 뒤집고 재심을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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