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식 장년층의 유럽 배낭여행
기호 맞춰 인스턴트식품 섞어 소비하는 ‘모디슈머’
간편한 밤참 레서피 등 제공하는 ‘야간매점’코너 등
뉴욕.뉴저지 한인업소 한국 예능프로그램 마케팅 활발
뉴욕 뉴저지 한인 업소들의 한국 예능프로그램 마케팅이 거세다. 장년층의 유럽 배낭여행, 연예인 부자의 캠핑, 간편한 밤참 레서피 등을 다룬 TV 예능 프로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도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고 있다.
■속속 늘어나는 배낭여행 상품들-꽃보다 할배
한국 케이블 방송, tvN의 ‘꽃보다 할배’는 4명의 할아버지 배우들의 9박10일 일정의 유럽 배낭 여행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한인여행사들은 꽃보다 할배식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에이스 여행사는 오는 10월14~23일까지 9박10일 일정의 ‘꽃보다 할배 따라잡기 1탄 유럽편’을 출시했다.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의 인터라켄, 이탈리아의 밀라노 등이 경로로 기차와 전철 등 대중교통과 민박 등을 이용하며 방송에서 탤런트 이서진이 맡았던 인솔자의 역할을 해줄 ‘대장’이 여행을 안내한다.
조앤 김 사장은 “약 한 달 전 상품을 출시했는데 매일 10~15건의 문의전화가 오고 상당수는 50대~70대 이상으로 장년층의 관심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가격은 1,980달러로 항공료는 별도다. 에이스 여행사는 ‘꽃보다 할배 대만편’ 방영 후인 올 가을에는 ‘꽃보다 할배 따라잡기 동남아 관광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푸른투어도 ‘꽃보다 유럽’ 상품을 출시했다. 9월26일 출발하는 이 상품은 5박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스위스 등 꽃보다 할배 방영 코스를 투어 하는 상품이다.
가격은 2,350달러다. 최근 출시된 US트래블의 케이셔틀 투어도 자유 여행 형식 상품 인기에 더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케이셔틀은 주요 관광도시를 매일 순환하는 셔틀버스로 공주, 여수, 경주 등을 도는 4박5일 상품이다. 여행자가 원하는 여행지에서 자유롭게 머물다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등 일정이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이다. 495달러로 현재 8월 특가 판매중이다.
■모디슈머 바람-아빠 어디가, 야간매점
자신의 기호에 맞춰 인스턴트식품을 섞어 소비하는 ‘모디슈머(Modisumer)’ 바람도 TV 프로그램 방영과 함께 올 들어 유행이다. ‘해피투게더’의 ‘야간매점’ 코너와 ‘아빠 어디가’ 의 간편 조리법과 ‘먹방’으로 인해 각종 인스턴트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
특히 업소들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인스턴트 제품을 즐기는 자취생과 기숙사생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고 8월 말 백투 스쿨 시즌을 맞아 바람은 더 거세다. 온라인 한양마트는 올 봄 웹사이트에 ‘야간매점’ 코너를 신설했다. 방송 ‘야간매점’의 인기 재료를 세트로 판매하고 레시피까지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매가 연일 상승곡선이다. 골뱅이와 비빔면을 섞어 만드는 ‘골빔면’ 세트는 최고 인기 제품이다.
김미희 웹마스터는 “야간매점 신설 후 비빔면과 골뱅이 캔 제품의 판매가 2배 더 늘었다”며 “‘간편츄로스’의 원료가 되는 만두피와 계피가루 등 별인기가 없던 제품들도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인기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봄 아빠 어디가의 ‘짜파구리’ 등장 후 라면 소비도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와 캔참치와 비빔면을 섞은 ‘참빔면’ 등의 인기 덕이다. H마트 유니온 매장의 강응길 차장은 “방영이 됐다하면 꽃게짬뽕과 짜파게티, 너구리 등 관련 제품의 매출이 2배 가까이 급등했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라면 판매가 약 20%는 증가했으며 가을 이후 판매가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 아메리카와 팔도 비빔면도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상품 홍보에 나서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 아메리카는 지난 2개월간 윤민수, 윤후 부자의 짜파구리 광고 장면을 페이스북 대문에 내걸었으며 팔도아메리카는 비빔면 레시피를 공모하는 비빔면 콘테스트를 7주째 진행 중이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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