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0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시위하며 네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네 손가락 표시 는 시위대의 연좌 농성지 라바 광장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집트 군부를 반대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집트 군부세력에 밀려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최고지도자가 20일 수도 카이로에서 군경에 체포되면서 이집트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집트 군경은 이날 카이로 라바 광장 인근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영장이발부됐던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바디에(70) 의장을 붙잡았다고 관영 메나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집트 검찰은 지난달 4일 바디에의장을 비롯한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대거 발부받아검거에 나섰고 과도정부는 이번 주 무슬림형제단 임원과 단원 등 1,000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실세로 꼽히는카이라트 샤테르 부의장과 라샤드 바유미 부의장은 이미 교도소에 갇혀 있다. 이들 재판은 오는 25일로 잡혔다.
무슬림형제단은 바디에 의장이 체포되자 곧바로 새 임시 의장에 무함마드 에자트(69)를 지명했다. 1960년대부터 무슬림형제단에서 활동한 에자트는 1981년 이 조직의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으며 수년간 투옥 경험도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집트 유혈 진압사태와 관련해 아직 이집트 군부에 대한 원조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조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올해책정된 이집트 원조예산 15억5,000만달러 가운데 배정·집행되지 않은 군사지원 5억8,500만달러가 중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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