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으로 오바마 행정부 최고위직에 오른 리아 서 연방내무부 차관보가 22일 SF민주평통(회장 정경애) 간담회에 참석해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리아 서 차관보는 "코리안-아메리칸은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양국관계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서 차관보는 에너지, 수자원, 국립공원, 인디언부족 관리 및 헬스케어 등을 담당하는 내무부(Department of the Interior)에서 예산, 고용 및 국립공원 관리업무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콜로라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서 차관보는 "아시안이 많지 않은 그곳에서 자라면서 스스로 강해지는 힘을 길렀다"며 "오늘날 내가 있기까지 부모님의 서포트와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 차관보는 "후세대를 위해 자연자원을 보존하며 매일 일하는 것이 즐겁다"며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키산맥 근처에서 3살부터 아버지와 낚시를 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자연보존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수계로서 고위직에 오른 힘겨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오바마의 스토리, 나의 스토리 모두가 미국의 스토리"라며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기본개념을 믿고 있다"고 밝혔다. 서 차관보는 "오바마 행정부는 능력있는 소수계를 폭넓게 기용하고 있지만 아직 아시안계는 정계에서 미약하다"며 "유태계 라티노계처럼 한인들도 정계 인물을 지속적으로 배출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인 김 시의원 외에도 주지사, 하원의원 등에 한인들이 도전해야 한다"며 "정치적 영역에서 코리안아메리칸들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0년생인 서 차관보는 컬럼비아대에서 환경과학및 교육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직에 오르기 전 플로라 휴렛재단에서 프로그램 국장으로 활동하며 서북미 지역 생태계 보호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뉴욕시에서 고교 과학교사로 교편을 잡기도 했으며, 벤 캠벨 연방상원의원의 입법담당 수석 보좌관을 역임했다.
서 차관보는 밀밸리에 거주하는 부친 서정하 북가주6.25참전단체연합회장(콜로라도대학교 명예교수)의 집에 휴가차 와있다.
서정하 회장은 "2010년 루이지애나 기름 유출때는 딸이 그곳에서 살다시피하며 자연보존에 나섰다"며 "1년에 3번 딸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고 말했다.
<신영주 기자>
22일 SF민주평통 초청으로 간담회를 가진 리아 서 내무부 차관보가 평통 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정경애 평통 회장, 리아 서 내무부 차관보, 서정하 북가주6.25참전단체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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