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서 1946년부터 20년간 활동 자세히 기록
연종대회*회계장부도, “활동 연구에 소중한 자료”
미주한인사회의 민족과 독립운동에 핵심역할을 했던 ‘대한인국민회 중가주지방회 회(의)록이 발견됐다. 초기 이민사회 활동의 중심이었던 중가주 리들리에서 광복절인 지난 15일 소장자인 김명수씨(중가주 애국선열추모위원장 겸 해병대전우회장)가 공개한 이 회의록은 1946년11월 23일 회의를 시작으로 1966년11월 19일 회의까지 20년간을 가록하고 있다. 또 국민회 중가주지방회 회의록과 아울러 연종대회 회의록과 의무금 납부 등 회계장부도 함께 나왔다.
회의록은 정기 지방회뿐만 아니라 연중 통상회, 집행위원회, 전체 대의원 회의, 대표원 보고회, 지방회 위원회 등 여러 종류의 회의를 모두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회의와 아울러 국민회 지방회 주관의 3.1절 경축행사내용도 실려 있다. 중가주 지방회 서기 이영수씨가 기록한 첫번 지방회 회의는 대한인장로교회당에서 집행부장인 김형순씨 주관으로 열려 1947년도 새 임원 선출, 대의원 파송경비 등을 논의 결정한 것이 실려 있다. 이어 1946년 연종보고의 실업부문에는 그 당시 동포들의 농지 소유현황과 수박, 딸기 등 업종내용, 동포학생들의 소학부터 대학까지 재학생 이름과 학년까지 기록되어 있다.
대한인국민회 중가주지방회 회의록을 이날 직접 살펴본 조규철 교수(버클리대학 방문학자.한성대학교 역사문화 학부)는 “국민회 중앙총회와 지방총회 관련자료는 수집된 바 있으나 지방회 관련자료는 아직 국내에 소개된 바가 없다”면서 “조국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중가주 지방 국민회 자료의 발견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책임연구원인 홍선표 박사도 “이번에 발견된 국민회 회의록은 중가주 지역의 활동상을 파악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매우 소중한 자료”라고 알려왔다. 대한인국민회는 19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안창호, 박용만 등에 의해 창설되어 조국독립과 민족운동에 중추적 역할과 아울러 한인들의 권익신장과 재산 증진에도 힘을 쏟은 단체이다.
<손수락 기자>
사진자료 소장자인 김명수씨가 지난 8월 15일 리들리에서 ‘대한인국민회 중가주지방회 회의록’를 펼쳐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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