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창화 감독‘SD 시네마 헤리티지 파운데이션’설립… 내달 19일 개막식
▶ 여배우 김지미·탤런트 김지수 참석
한국 액션영화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정창화 감독이 샌디에고에 SDCHF 설립 배경 및 앞으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0년 LA 한국영화제 준비에 여념이 없던 3월에 한국인 노신사가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나 한국영화제가 처음 열린다고 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왔다며 그간 모은 쌈짓돈을 제게 전해 주었습니다. 1달러와 5달러짜리 지폐가 꼬깃꼬깃하게 접힌 700달러를 전해 준 그 노인의 손바닥은 힘든 이민생활을 말해 주듯 거칠었지만 그 분의 모습은 지금도 기억에서 지울 수가 없습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한국 영화를 통해서 우리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그 분을 위해서라도 우리의 영화제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샌디에고 지역 주류사회에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선보이고 한인들에게는 만남의 자리, 날로 발전을 거듭해 가고 있는 한국문화를 접촉할 수 있는 마당 역할을 감당할 한인 영화단체가 설립됐다.
대한민국 영화감독으로 한국 액션 영화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정창화 감독이 설립한 ‘샌디에고 시네마 헤리티지 파운데이션’(SDCHF: San Diego Cinema Heritage Foundation)은 오는 9월19일 라호야에 있는 아크라이트 시네마(Arc Light Cinemas)에서 한국 영화 ‘명왕성’을 첫 개봉 상영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샌디에고 시네마 헤리티지 파운데이션은 지난 3월 초 정 감독이 평소 뜻을 같이하고 있는 이동일(퀄컴 디자인 실장), 이동희(프레시디오 이사), 한청일(전 한인회 이사장) 등과 협의한 후 4월에 발기인 모임을 갖고, 7월에 비영리 재단으로 등록했다.
미국에서 쿵푸 열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한인 해외 진출 제1호 감독이라는 점과 2010년 LA 한국영화제(KOFFLA) 창립위원장으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태평양 예술운동(구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의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정 감독이 SDCHF를 만든 것은 “영화제는 해마다 최근에 나온 신작 영화나 특별한 장르에 속한 영화들을 모아놓고 상영하는 축제입니다. 현재 세계 3대 영화제는 베네치아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칸 영화제가 있고 한국에서는 부산 국제영화제가 있다”며 “이제 샌디에고 지역의 한인 커뮤니티도 경제력을 포함한 기타 각 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부산 국제영화제 같은 규모와 내실 있는 한국 영화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고 지역 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SDCHF는 앞으로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 영화를 통해 타민족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홍보의 장으로 만드는 계기를 만들고, 한국 영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 마케팅으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한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동시에 한국의 문화인과 영화인들을 소개하는 사교의 장을 통해 이들과의 상호 교류를 할 수 있는 역할도 할 계획이다.
오는 19일 오후 7시 아크라이트 시네마 라호야에서 개막식 영화로 ‘명왕성’을 상영하고 폐막식날인 22일에는 AMC 라호야에서 파바로티가 상영된다. ‘SD 시네마 천국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영화는 별도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한편, CJ 엔터테인먼트가 공식 후원하고 부산 국제영화제, 전주 영화제,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가 공동 파트너십이 된 이날 개막식에는 700여편에 달하는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여배우 김지미씨를 비롯해 미모의 여권격 배우로 활동한 서영란,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김지수 등이 특별 손님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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