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미용인연합회가 개최한 드라이컷 세미나에서 한인 미용사들이 헤어 디자이너의 시연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한인미용업소들이 새 트랜드를 주도하는 신기술과 신제품 도입으로 불황타개에 나서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한인 미용업계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가게들까지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인 미용사들은 차별화를 주는 동시에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컷 뿐만 아니라 펌과 클리닉 등에서도 최신 제품과 기계를 도입해 고급화를 시도하는 업소들이 많다. 롯트만 마는 레귤러펌 대신 열로 펌을 하는 디지털펌은 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가격도 일반 펌보다 2배까지 받을 수 있어 한인 미용업소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김희영 헤어컬렉션의 김희영 원장은 "레귤러펌은 60달러부터 시작하는데 디지털펌은 150달러 정도를 받고 있다"며 "약품도 중국계 업소에서 쓰는 저렴한 치오 펌제가 아닌 머릿결 손상을 줄이는 시스테인 펌제만을 사용해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중국인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머리에 만 롯트에 열선을 연결해 열을 주는 디지펄텀 중에서도 롯트에 연결하는 집계 자체에 열을 가해 머리속까지 열을 골고루 전달하는 아쿠아펌은 250달러 정도로 일반 디지털펌보다도 평균 가격이 70% 이상 더 높다.
머리에 단백질과 수분을 공급해 손상된 부분을 관리하는 헤어 클리닉 역시 트리트먼트제를 바른 후 씻어내던 기존 방식에서 모발에 스팀을 쏘아 주어 트리트먼트가 머리카락 깊숙이 침투되도록 하는 LPP 딥트리트먼트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을 비롯해 동양인과 히스패닉 여성들이 많이 하는 매직스트레이트도 점차 신제품과 신기계 도입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 매직스트레이트는 약품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 나는데 일반 매직스트레이트는 100~150달러지만 최근에는 모발 손상도를 최소로 하는 약품과 신기계를 사용하는 실크매직을 통해 250달러 이상 벌 수 있다.
김선영 미용실의 김선영 원장은 "경쟁때문에 가격만 낮추는 것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인테리어부터 고급화하고 기능이 좋은 신제품, 신기계에 재투자를 하는 등 한인 미용업소들이 스스로 업그레이드해야만 불황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추세속에 한미미용인연합회가 27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드라이컷 세미나를 개최, 한인 미용사 40여명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서 붐을 일으킨 드라이컷은 두껍고 무거운 일본인의 모발을 서양인과 같이 가볍고 움직임이 있는 헤어스타일로 연출하고자 개발된 기술로 맨하탄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한인 미용업계에도 새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세미나와 시연을 맡은 에이지 야마노 헤어디자이너는 "처음 헤어 디자이너를 시작했을 때 한사람당 20~25달러를 받았지만 드라이컷을 전수받고 남들과 차별화를 준 결과 100달러, 200달러로 올라 지금은 400달러까지 받고 있다"며 "이러한 고급 기술 연마가 미용사들이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동시에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드라이컷을 익힌 한인 헤어디자이너 김형호씨는 "현재 플러싱 미용실에서 컷 가격이 20~30달러 선으로 알고 있는데 신기술을 익힐 경우 소득도 올릴 수 있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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