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부한 교향악 음색… 밀도있는 화음
▶ 성기선 교수 지휘
5백여 청중 갈채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등 화려한 심포니 앙상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이 5백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화려한 심포니 앙상블의 향연을 펼쳤다. 24일 저녁, 본보 특별후원으로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 강당에서 열린 제 24회 정기 공연에서 KAMSA 교향악단은 성기선 교수의 지휘봉 아래 이영조의 ‘섬집아기 환상곡’,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니 제2번’ 그리고 솔리스트 김민지(비올라), Jay Kim(첼로) 등과의 협연으로 포르시스의 ‘비올라 협주곡 G단조’, 코른골드의 ‘첼로 협주곡 C장조’ 등을 눈부시게 연주, 앵콜 갈채를 일궈냈다.
차분한 지휘 스타일로 풍부한 교향악 음색을 밀도있게 표현해 낸 성기선 교수는 특히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에서 풍부하고도 아름다운 선율미를 과시, 이날 공연의 하일라이트를 멋지게 장식했다. 첫 곡은 이영조의 ‘섬집아기 환상곡’. 널리 알려진 동요 ‘섬집아기’의 선율을 바탕으로 변주곡 풍으로 펼쳐진 작품에서 KAMSA는 현악기의 섬세한 선율을 통해 한인 특유의 서정적 공감대를 일궈냈으며 포르시스의 ‘비올라 협주곡’, 코른골드의 ‘첼로 협주곡’등에서는 김민지, 제이 킴 등의 눈부신 기량에 오케스트라가 날렵하게 응답, 주옥같은 앙상블을 일궈내며 갈채받았다.
이날 마지막으로 연주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은 지휘자 성기선 교수가 야심차게 선보인 하일라이트로서, 어려운 표현력과 방대한 스케일이 엿보이는 곡이다.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 1 번의 실패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지만 피아노 협주곡 2번, 교향곡 2번 등의 성공으로 작곡가로서의 성공시대를 열기 시작한…, 우울하면서도 광시곡풍의 낭만적인 선율이 매력있는 곡이다. 한인 청소년들은 이날 지휘자와의 완벽한 호흡으로 성공적인 앙상블을 일궈냈으며 특히 현악 파트의 분명하면서도 감성이 담긴 음색은 이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데 손색없는 연주였다.
공연 후 성기선 지휘자는 ‘전체적인 흐름이 좋았다’고 자평하고 어려운 곡임에도 불구, 짧은 기간 안에 성과있는 결과를 일궈낸 학생들을 칭찬했다. 연습과정이 다소 힘들었지만 학생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연주했던 것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는 성교수는 “음악은 무엇보다도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말을 꼭 한인 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 청소년 교향악단을 지휘해 봤지만 베이지역의 학생들이 날씨 탓인지 성격이 부드럽고 밝아서 맘에 들었다”는 성교수는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베이지역을 찾아 학생들과 연주하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공연의 산파역을 담당했던 KAMSA멜라 황 회장은 “지휘자가 한인이어서 학생들이 친근감 있게 따라 주었고 화 한번 내지 않고 공연을 마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곡이 어려웠지만 지휘자의 지도력, 파트별 코치들, 학생들의 열정있는 노력이 하나돼 성공적인 공연을 마칠 수 있게되어 기뻤고, 앞으로도 월등한 학생들보다는 노력하여 결과를 얻어내는, 배우고 성장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솔로 연주로 공연을 빛낸 김민지(비올라), 제이 킴(첼로) 등도 “어려운 연주였지만 지휘자 등의 도움 아래 좋은 공연을 마칠 수 있어 기뻤다”며 “졸업후에도 KAMSA의 추억을 간직하고 열심히 공부하며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KAMSA는 이날 알버트 김, 김민지 등 14명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 졸업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훈 기자>
24일 저녁, 팔로알토 건 하이스쿨 강당에서 열린 정기연주회에서 성기선 교수의 지휘 아래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연주하고 있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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