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교 협의회*교육원 갈등 수면위로
▶ 신주식 원장 "이메일 주소 없어 알리지 못한 것, 오해일 뿐"
협의회 "한 명뿐인 부회장 제외한 것은 분열과 이간질" 지적
본국정부 추진 세종학당 문제로 갈등 지속된 것으로 알려져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협의회(회장 장은영)가 본국 정부에서 재외 한글학교 운영에 대한 실사를 위해 파견된 정부부처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거부했다.
일부에서는 한국학교 협의회와 교육원이 정부가 추진하는 세종학당 문제와 관련 오래전부터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 왔었다면서 이번 일도 그 연장선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은영 회장은 29일 ‘한국정부 실사단 간담회 참석거부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한동만 총영사와 각 언론사등에게 보낸 글을 통해 신주식 SF교육원장의 독단적인 행동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국학교 협의회 운영위원회에 참석 협의회를 폄하한 것에 대한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장 회장은 "신주식 교육원장으로부터 한국 정부에서 한글학교 운영에 관한 실사를 위해 파견된 정부 부처 대표자 분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할 대표 4분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 임원 4명을 추천했으나 그중 추천된 부회장이 제외됐다"면서 "한 명뿐인 부회장을 제외하고 다른 교장선생님들을 포함시킨 것은 협의회를 이간질하고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장 회장은 "학교들이 서로 돕고 협력할 수 있도록 후원해야 할 교육원이 이와 같이 앞장 서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교육원장이 부임초기부터 세종학당편에 서서 일을 해오고 교과서 분배문제로 힘들게 했다"면서 "교육원과 정부의 실사단이 북가주 지역 한국학교의 여러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면 우리 45개 회원교 모든 교장선생님들을 초대했어야 하며 듣고 싶은 목소리만 들으려고 하는 간담회라면 저희 임원들은 그 시간과 열정을 교육이나 생업에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간담회 거부의사를 분명히 말했다.
이에 대해 신주식 교육원장은 "협의회가 보내온 글을 보니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힌 뒤 "협의회가 추천한 부회장의 경우 현직 교장이 아니어서 갖고 있는 이메일이 없어 연락을 못 드렸던 것이고 이와 관련 장은영 회장에게도 얘기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육원장은 협의회가 보낸 글 중에 제기된 교과서 문제와 관련 "어느 교장선생님이 가격이 부담이 되어 교과서를 신청하기가 꺼려진다는 민원이 들어와 알게 되었다"면서 "본국정부에서 교과서를 무상으로 전달하는 것을 북가주협의회에서 한국학교에 1달러나 1달러 50센트씩 받아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감사를 통해서도 지적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신 교육원장은 이어 "재외동포재단에서 주최하는 재외동포 교사연수와 관련해서도 협의회에서는 본인들이 추천하는 사람을 보내라고 하는데 행정적 업무이기에 공정하게 처리하다 보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서운한 점이 있었는 듯하다"면서 "이번 정부부처 대표자들에게 한국학교의 실정과 세종학당 등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는 기회인데 협의회 임원들이 참석을 하지 않겠다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영 회장은 글과 관련 본보가 연락을 취했으나 29일 오후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북미주지역의 한국학교 운영에 대한 실사단은 교육부와 외교부, 문화부 등 정부부처의 재외동포 관련 부서의 과장 2명과 서기관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28일 북가주에 도착, 29일 총영사관과 교육원 및 상항기독한국학교와 세종학당을 방문한 후 저녁 6시 가야 갈비에서 북가주지역 한국학교 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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