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 식당.화장품.치과까지 폭 더 넓어져
▶ 뉴욕.뉴저지 등 대도시 중심 가맹점 모집 적극
최근 1~2년새 거세게 불고 있는 한국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 바람이 하반기까지 쭉 이어진다. 올 봄 한국 카페 및 제과점들에 집중되던 한국 브랜드 진출 바람이 올 하반기에는 식당, 화장품, 치과까지 더욱 그 폭이 넓어지고 있다. 뉴욕 뉴저지에서 하반기에만 약 20개가 개점한다.
■K브랜드 하반기 진출 현황
일반적으로 한국 브랜드 상품이 가장 거세게 부는 업종은 바로 요식업이다. 9월에는 포트리에 카페베네, 맨하탄에 파리바게뜨, 10월에는 맨하탄에 종로상회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 겨울, 플러싱 먹자골목의 함지박이 구153 퓨전포차 자리인 149플레이스로 확장 이전하고 함지박자리에는 춘천 닭갈비가 들어서게 된다. 이어 인근 노던블러버드 선상에는 종로상회 플러싱점이 공사에 들어간다.
노던블러버드 선상에는 지난 6월 이미 ‘병천자매순대’와 8월 바비큐전문점 ‘백정’ 직영점이 들어섰다.뉴저지 클로스터에는 닭강정을 주메뉴로 한 치킨 프랜차이즈, ‘꿀삐 치킨’이 최근 한국에서 진출했다.
하반기 가장 큰 특징은 화장품부터 치과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활발하게 뉴욕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유디 치과는 지난 8월 퀸즈 리틀넥에 개점했다. 한국에서 약 110개 병원을 둔 최대규모 치과 그룹인 유디치과는 리틀넥에 미주 8번째 병원을 시작으로 연내로 플러싱에 추가 병원을 개점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초 개원을 목표로 맨하탄 3곳에서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의료비 부담이 큰 미국에서 부담없는 치료비를 내세우며 유디 치과는 무료 스케일링과 무료 엑스레이 서비스를 현재 실시중이다. 쌍방울도 현재 대리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 생활건강 등에 집중되던 화장품 한류도 올가을 더욱 거세진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는 맨하탄 소호에 지난 1일 한국화장품 홍보관 ‘코리아 코스메틱 블리스’(Korea Cosmetic Bliss)을 개점했다. ‘에이블 씨앤씨’, ‘아미코스메틱’, ‘뷰티클럽레드’, ‘고운세상 코스메틱’, ‘한올바이오파마’, ‘이미인’, ‘자연인’, ‘미즈온’, ‘유알지’, ‘웰코스’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 10개사가 입점했다. 이에 앞서 더페이스샵이 소호에 개점했으며, ‘디어베리’도 커넬 스트릿에 팝업 소토어를 개점하면서 뉴욕에 진출했다.
■명암 엇갈리는 한인 업계
이들 한국 브랜드들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아직까지 높다. 특히 프랜차이즈 요식 업체들은 올 들어 적극적인 가맹주 모집에 나서고 있으며 참가 열기는 뜨겁다. 뚜레쥬르는 최근 뉴욕 뉴저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최근 중국인들도 뚜레쥬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플러싱 메인스트릿에 중국계 가맹업주가 운영하는 매장이 오픈할 예정이다.
2주전 열린 카페베네 가맹 설명회도 성황을 이루었다. 카페베네에 따르면 당초 15팀, 30여명의 참석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참가자들이 세배 가까이 몰리면서 설명회 장소를 기존 FIT 인근 맨하탄 2호점에서 타임스스퀘어 매장으로 변경했다. 관심끌기에도 성공했다. 백정의 경우 강호동이라는 네임 브랜드를 내세워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베이사이드 H마트내에 입성한 파리바게뜨도 타민족 고객 끌어모으기에 성공했다. 업계 전반에 미친 긍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카페들의 경우 한국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진출과 경쟁이 운영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카페인 픽스, 자바커피, 카페 드 커핑 등 한국 프랜차이즈에 못지 않은 세련된 카페들이 연이어 개점, 독창적인 전문 메뉴 개발로 성공적으로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존 상인들이 지금껏 업계를 개척해놨는데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본과 마케팅파워를 내세워 밥그릇을 뺏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수라청의 황선자 사장은 “한국 프랜차이즈 식당이 최근 들어서면서 하루 500~1,000달러의 매출이 떨어지는 등 인근 상인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 식당 업주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식당을 차리는 게 뭐 어떠냐. 하지만 뉴욕에서 글로벌 한식의 뿌리를 내리고 시장을 개척한 이들은 로컬 업주들인데 한국 자본을 내세워 이들이 개척한 한인 상권에 들어오기보다는 주류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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