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한인 온라인 잡화 도매상은 최근 아이보리코스트를 배송지로 하는 주문을 결제했다가 낭패를 봤다. 주문을 서두르는 바람에 신용카드와 신분증, 여권 등의 서류를 확인 한후 급히 결제했지만 카드가 가짜라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된 것. 이미 물건은 보낸 후였다. 피해를 입은 도매상은 “교묘하게 카드를 위조한 것이었다”며 “아이보리코스트라 카드 발급 은행까지 확인할 생각을 못했던 것이 화근”이라며 가슴을 쳤다.
카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거래를 운영하는 도매업체를 대상으로 한 사기 결제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들 사기의 대부분은 고객으로 가장, 아이보리코스트를 상품 배송지로 해 신속 처리 요망이라는 이메일 또는 팩스를 통해 물건을 주문하고 결제를 서두르는 수법이다. 특히 언어와 시차로 인해 카드 발급 은행과 직접 확인이 어렵다는 것을 이용, 카드 발급국가로도 아이보리코스트를 지정했으며 카드한도액 초과를 우려한다며 거래 금액을 여러 카드로 나누어 결제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ID와 여권외에도 신용카드, 신분증 등의 사본과 카드 승인 허가증 등 업소에서 요구하는 추가서류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제공하기 때문에 업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사본에 나와 있는 카드정보를 분석해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카드번호와 발급은행의 정보가 일치하지 않으며, 겉보기에는 대형 은행에서 발급한 것으로 보이더라도 은행과 카드 타입을 알려주는 카드의 첫 6자리 숫자를 확인해보면 미국내 대형 소매업소 등에서 발급된 기프트 카드번호인 것을 확인할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결제시 승인은 은행에서 결제에 대한 지급을 허락한다는 의미일뿐 거래의 정상 또는 사기에 대한 판단은 아니라는 것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뱅크카드서비스의 미셸 신 부사장은 “카드결제는 가능하면 카드를 직접 받아 단말기를 통과시키고, 신분증 확인 및 서명을 받아 마무리 하고, 번호를 눌러 판매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AVS (Address Verification System, 우편번호와 주소 일치 여부 확인), CVV2 번호 등의 카드정보와 청구서 수신 주소와 상품 배송 주소의 일치여부 등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내용이 일치 한다고 해도 카드결제는 여전히 차후 환불요구(Chargeback)등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해외카드의 경우, 우편번호, 주소 등의 확인 불가로 사기 위험이 더욱 높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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