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비 납부 소극적 예산확보 어려움
▶ 한인단체, 후원업체 협조 부족 재정 부담
지난 3년간 지속돼 온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의 거리 청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코리아타운번영회(회장 김유봉)는 현재 청소원을 고용하고 있으나 이달부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사실상 중단 위기에 처했다. 번영회는 매달 100달러씩 지역 업주들의 회비를 모아, 청소비를 충당해왔다. 한 관계자는 “4주에 1,500달러의 비용이 드는데 현재 협회 예산으로 350달러만 남은 상태”라며 “32가 한인타운내에 약 60개의 업소가 있지만 이중 지속적으로 회비를 내는 업소는 10곳에 불과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뉴욕한인청과협회(회장 유시연)는 오는 10월12일~13일 랜달스 아일랜드에서 개최하는 미동부추석대잔치를 앞두고 후원업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한인 자영업자들이 불경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해보다 후원사 확보가 2배는 어려워졌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다가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한국 대기업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진전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것. 이주호 실장은 “농심, LG, 삼성 등 한국 기업들의 후원은 커녕 미팅을 잡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5년전부터 이들 대기업의 참여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단체들이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 및 협회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이유는 회원들과 후원 업체들의 협조 부족 때문이다.
뉴욕한인청과협회나 코리아타운번영회처럼 협회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지만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협회들조차 회원들이 회비 납부에 소극적이 되면서 협회 운영이 쉽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회비를 낮춘 곳도 있다. 뉴욕한인네일협회는 1년전 회비를 업주, 기술자 할 것 없이 일괄적으로 20달러로 내렸다. 기존 회비는 업주 50달러, 개인 기술자 30달러였다. 협회 관계자는 “뉴욕시에 약 3,000개의 한인 네일 업소가 있지만 실제로 회비를 내는 회원은 이들 중 10%도 안된다”며 “지난해부터 매년 봄, 가을 네일쇼에서 회원 배가 운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비를 내면 회원으로 등록, 행사와 단속 등 최신 정보를 우편으로 받아볼수 있으며 무료 건강검진시, 유방암 등 경쟁이 치열한 검사에 우선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회원 자녀들은 협회 장학금에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들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협회 사무를 맡아보는 사무장 등 전문 인력 고용을 포기한 협회들도 늘고 있다. 1년전 뉴욕한인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올해 뉴욕한인식품협회가 사무장을 더 이상 고용하지 않고 있다. 사무 업무는 협회 임원 또는 회장이 대신하고 있다. 매년추석대잔치 행사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뉴욕한인청과협회도 올해부터 협회 사무 인력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뉴욕한인 상공회의소내 비즈니스 아카데미의 김정수 원장은 “재정 부담이 커질수록 여러 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타 단체들과의 공동 세미나 주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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