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스·스트릭커 따돌리고 투어챔피언십 우승 우즈 밀어내고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까지 독식
헨릭 스텐슨이 두 챔피언십 트로피를 양쪽에 하나씩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이 페덱스컵.
헨릭 스텐슨(37·스웨덴)이 타이거우즈(37·미국)를 밀어내고 2013년 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우승컵과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를 휩쓸었다.
불과 2년 전 세계랭킹 200위 내에도 들지 못했던 스텐슨은 2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154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2타를 줄였다.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스텐슨은 조던 스피스(미국)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이상 10언더파 270타)의 추격을 3타차로 따돌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달린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 이어 투어 챔피언십에서도우승한 스텐슨은 페덱스컵 랭킹에서타이거 우즈(미국)를 밀어내고 1위에올랐다. 따라서 대회 우승 상금 144만 달러 이외에도 플레이오프 최종승자에게 주는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 잭팟’도 거머쥐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유럽선수는 스텐슨이 처음이다.
스텐슨은 지난 여름 스카티시오픈에서 3위로 감을 잡으면서 후끈 달아올라 생애 최고의 시즌을 작성했다.
그 후 브리티시오픈과 파이어스톤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대회에서연달아 2위에 오른 뒤 PGA 챔피언십에서도 3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운도 좋게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에서 절정의 컨디션에 오른 것이다.
그 바람에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나섰던 우즈는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합계 이븐파 280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쳐 1,000만달러 상금을 스텐슨에 빼앗겼다.
우즈는 마지막 날 67타를 휘둘렀지만 1, 2라운드 부진을 만회하기에는턱없이 부족했다.
4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스텐슨은 드라이버는 아예 잡지도 않고 페어웨이를 지키는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피트옆에 붙여 버디를 잡은 그가 전반을마쳤을 때 2위 그룹과의 격차는 5타로 벌어져 현명한 선택으로 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면서 20세에 불과한 스피스의 강력한 도전을 받았다.
올해 PGA 투어에 데뷔한 스피스는지난 7월 잔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여세를 몰아 30명만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한 선수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추격에 시동을건 스피스는 13번홀부터 16번홀(이상 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맹타를 휘둘렀다.
같은 시간 스텐슨은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스피스와의 격차는 1타로 좁혀졌다.
하지만 스피스의 기세는 17번홀(파4)에서 꺾였다. 스피스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깊숙이 박히고 만것. 그는 결국 20피트에 가까운 파펏이 홀을 외면, 1타를 잃고 말았다.
스텐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15번홀(파5) 버디로 찬물을 끼얹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세번 째로 친 공을 홀 8피트 부근에 떨어뜨린 뒤 버디펏을 성공시켜 스피스와의 격차를 다시 3타로 벌렸다.
그 덕분에 스텐슨은 마지막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고도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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