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함지박 사장이 23일부터 70달러 이상 주문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기프트 카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위) 오리로스 등의 2인분 주문시 1인분을 덤으로 제공하는 수라청

수라청.사랑방, 2인분 주문시 1인분 덤
옹기꽃게, 무한리필.678과 칼국수, 팁 안받아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한인 식당가의 인심이 후하다. 한인 식당들은 개점 또는 확장 이전 등을 이유로 제육볶음 무료 증정부터 기프트 카드, 무한 리필까지 덤으로 푸짐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함지박은 23일부터 70달러 이상 주문시 20달러 기프트 카드를 고객에게 선물로 제공한다. 함지박은 오는 12월 확장이전(40-11 149Pl)에 앞서 고객들에게 사은행사 겸 신규장소 홍보를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 확장이전하게 되면 현 장소보다 좌석수가 3배 이상 늘어난 약 170석이 되며, 10석, 20석, 60석 등 단체석도 완비하게 된다.

김영환 사장은 “시작한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60달러어치 주문한 고객이 70달러를 채우기 위해 추가 주문을 하는 등 호응이 크다”며 “이번 행사를 위해 기프트 카드 2.500장, 액수로는 5만달러 가량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 봄 개점한 플러싱 소공동뚝배기집은 지난 5일부터 순두부 주문 고객에게 직화제육볶음을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3인분 주문시 3인분치 제육볶음을 공짜로 주는 등 주문 숫자만큼 제육볶음을 제공하고 있어 방문 고객들의 만족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 순두부 양념도 한국 본점에서 공수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먹자골목의 수라청은 오리불고기와 오리 로스, 삼겹 대패 등 바비큐 요리를 2인분 주문시 1인분을 연말까지 덤으로 준다. 또한 제육볶음(17달러99센트)을 주문하면 10달러 상당의 우거지해장국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

황선자 사장은 “우리 부부가 매일 식당에 나와 일을 하며 인건비를 줄이고 대신 서비스를 제공, 단골확보에 나선 것”이라며 “한번 들른 고객들의 대부분이 다음에 또다시 식당을 찾는 등 단골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숯불갈비 전문점 ‘사랑방’도 숯불갈비와 돼지 갈비 등을 2인분 주문시 1인분을 덤으로 제공하고 있다.

팁을 없앤 식당도 있다. ‘678과 칼국수’는 봉사료(팁)를 받지 않고 있다. 식당의 한 관계자는 “7~8달러짜리 식사를 하고 팁을 내는 것이 손님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아 아예 없앤 것”이라며 “팁을 안받으면 인건비가 좀더 들지만 덕분에 고객이 많아지고 매출이 늘게 되니까 오히려 업주나 고객 입장 모두 윈윈인 셈”이라고 말했다. 리틀넥의 게장 전문점 ‘옹기 꽃게장’은 1인분 19달러99센트에 가장게장과 양념게장을 판매중이며 무한 리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맛과 음식의 질이 좋을 때 덤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더욱 경쟁력을 발휘하는 것”이라며 “특히 신생 업소일수록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빨리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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