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아시아 미술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10월 25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전시
조선시대 왕실의 화려하고 장엄한 향연과 의례등 궁중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특별전이 오는 25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움(Asian Art Museum)에서 개막된다.
아시아 미술관이 “조선 왕실, 잔치를 열다” (In Grand Style: Celebrations in Korean Art during the Joseon Dynasty)라는 주제로 미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는 특별전에는 조선왕조의 생일, 혼례등 각종 경사를 기념하는 향연과 의례에 쓰인 유믈 110점이 선보인다. 23일 미디어 프리뷰를 통해 공개한 전시작품으로는 정교한 장식의 2미터가 넘는 크기의 왕실 가마, 태조 임금의 공덕을 기리는 글을 새긴 옥책(玉冊), 정조의 아버지 묘소로 행차하는 모습을 그린 45미터가 넘는 ‘화성능행도(華城陵幸圖)’두루마리, 어좌(御座)와 어보(御寶) 등과 궁중 연회 행사 의복과 장식물들이 그려진 의궤도 선보였다.
미술관 1층 3개의 특별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순조 임금을 위한 궁중잔치(1829)를 비롯 순원 왕후의 60세 축하잔치, 신정왕후의 환갑잔치(1868)등 성대했던 왕실의 잔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만들었다. 또 특별전에 전시된 미술품들을 통해 조선시대 왕권의 의미, 궁중의 여성 권력 그리고 조선 양반 사회의 삶과 축하 의식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미술관 제이 쑤(Jay Xu) 관장은 “2003년 고려시대 특별전에 이어 조선시대의 다채롭고 화려한 궁중문화를 통해 우수한 한국 미술과 문화를 보여줄수있어 기쁘다”고 인사말을 했다. 아시아미술관 한국과 김현정 큐레이터는”환상의 팀을 이루어 이번 전시를 오랫동안 준비했다”면서 “특별전을 통해 백의 민족으로 알려진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조선시대 왕실미술의 특징인 절제된 화려함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미지가 변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향연과 의례특별전은 오는 10월 25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코렛 재단, 삼성, 한국국제교류재단, 버나드 오셔 재단, E. 로즈와 리오나 B. 카펜터 재단, 수노 케이 오스터와이즈와 익명의 기부자의 후원으로 열리게 됐다.
▲전시회 안내: 전화 (415) 581-3500 • 홈페이지 www.asianart.org
▲주소: 200 Larkin Street, San Francisco
▲관람 시간: 평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5시. 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1월10월)
<손수락 기자>
SF 아시아미술관 김현정 큐레이터가 23일 특별전시된 조선시대 임금님 의자뒤에 놓여 있는 해와 달,다섯봉오리를 그린 ‘일월 오봉도’에 대해 설명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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