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렬한 디자인.안정된 승차감
▶ 음성인식 정확한 한글지원 네비게이션
전면부 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
후측방 차량 경보 시스템으로 안전운행
지난 18일 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세워둔 카덴자의 헤드라잇이 켜지는 순간, 길을 지나던 젊은이들 서너명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기아의 프리미엄 세단인 카덴자 디자인의 진가는 호랑이 눈을 연상시키는 LED 포지셔닝 라잇이 켜지는 순간, 빛이 났다. 지난 14~21일까지 롱아일랜드와 퀸즈, 브루클린 등 하이웨이와 로컬도로를 중심으로 카덴자를 시승했다.
주행을 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급가속과 급정거시 몸쏠림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카덴자에 탑재된 293마력의 람다 V6 GDi 엔진에서 나오는 파워는 대단했다. 하이웨이를 시속 50~60마일로 달려도 실제로 느끼는 속도감은 타브랜드의 30~40마일에 불과할 정도로 차체와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브루클린 부시윅의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때도 충격이 거의 완화돼 도로의 상태가 불량한 뉴욕에서 선호도가 더욱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ASCC)을 이용해 하이웨이를 달려봤다. 앞차와의 간격은 중간, 60마일로 지정했다. 차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 운전장치다. 갑자기 왼쪽 차선의 차가 끼어들자 카덴자의 속도도 자동으로 줄어든다.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회복하면서 다시 60마일로 올라갔다. 495번 고속도로에서 밴윅 익스프레스웨이를 지나 플러싱 노던 블러바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50마일로 급커버를 돈 순간이 있었다. 쏠림 방지 기능을 작동시켰기 때문에 쏠림을 느끼지 못했다.
끼어들기가 잦은 로컬 도로에서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을 작동시켜 운전했다. 차선을 옮길 때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있거나 추돌 사고의 위험이 있을 때마다 경고음이 울렸다. 백미러에 장착된 아이콘도 노란색으로 깜빡이며 경고했다. 하이웨이를 달리면서 차선을 밟을 때도 경고음이 울렸다. 음주 및 졸음 운전으로 인한 사고율 저하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유용한 기능이다.
핸들과 기어에 따라 라이트와 사이드 미러가 움직이는 것도 카덴자의 참신한 기능이다. 밤 운전시 핸들 각도에 따라 라이트가 따라 움직이는 어댑티드 프런트 라이트 시스템으로, 안전한 야간운행이 더욱 가능했다. 또한 후진 기어를 넣으면 자동으로 오토파워 윈도우 선셰이드 커튼이 내려가 햇빛에 눈부시는 대낮 주행의 안전도를 높였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열리면 간이 윈드쉴드가 나와 주행 중 이물질이나 먼지가 선루프를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준다.
트렁크에 주차시에는 기어를 전방과 후방으로 바꿀 때마다 시야에 맞게 사이드미러가 변동됐다. 아쉬운 점은 비가 오지 않아 와이퍼 자동 조절 기능을 확인해보지 못한 것이다. 비의 양에 따라 와이퍼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이다.
운전석의 파워시트는 10개 방향의 미세 조정이 가능하며 겨울에는 시트 온도 뿐 아니라 핸들 온도까지 조절해줘 따뜻한 운행이 가능하다. 부가 기능 중 가장 큰 장점은 한글로 제공되는 네비게이션 가이드다. 또한 “0.5마일 앞에서 왼쪽으로 11시 방향입니다”식으로 정확한 안내 서비스로 낯선 길을 찾아가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오디오 시스템은 12개 스피커를 통해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 및 서브 우퍼를 통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거쳐 기아에 영입된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한 호랑이 코(Tiger Nose)를 테마는 카덴자의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상징이다.
전방 라디에이터 그릴에 있는 호랑이 코는 양쪽 HID 헤드라이트는 LED 포지셔닝 라이트와 더불어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카덴자는 취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웹사이트, 모토 트렌드 대형 세간 비교 테스트에서 출시 2개월만인 지난 여름 도요타 아발론, 쉐보레 임팔라 등을 제치고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된바 있다. 가격은 3만5,900달러~4만1,900달러로 연료 탱크 용량은 18.5갤런, 연비는 시내 19마일, 하이웨이는 28마일이었다. 레귤러 개스 주유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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