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 축제 기간 비즈니스에 지장 주장
▶ 부에나팍 시의회 축제 관련 내달 논의
OC 한인축제 개최를 전후에 주차 부족을 이유로 일부 업주들이 부에나팍시에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축제장 내에 마련된 음식부스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부에나팍 맥콤버 몰에서 개최된 30회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인 ‘아리랑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축제 시작 전·후 축제장 인근 업소 일부 업주들이 시에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부에나팍시 사무국은 축제장 인근의 한 업주로부터 “한인 축제기간에 주차가 안 돼 고객들이 돌아가 영업에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서한을 축제 기간인 지난 12일 접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업주는 항의서한을 통해 “축제가 열리지 않았을 때도 종종 파킹랏은 안전하게 차를 세우기에 불충분했다”며 “지난 2년 동안 주차장이 비좁아 주차장에 세워둔 고객과 직원들의 차가 훼손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파킹랏의 4분의 3가량을 축제장으로 사용해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업주는 또 축제 첫 날인 10일은 거동하기 어려운 고령의 고객이 다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온 경우도 있었으며, 다른 고객들의 경우 사전 약속시간보다 늦었거나 아예 오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업주는 11일 예약된 환자를 모두 취소시키고 12일은 아예 문을 열지 못했다면서 상당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주는 축제가 개최되기 전인 8일 부에나팍시에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이 업주는 “평일 주차장을 막고 축제를 한다는 것은 업소의 영업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라며 “샤핑몰 입주 업체들의 동의를 구하고 추진하는 것인지, 주차문제 등에 대한 충분한 대안이 고려돼 있는 것인지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에나팍시 사무관 셀리스 틸톤은 “한인 축제 전과 후 이런저런 주민들의 불만사항이 있었지만 시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것은 2건”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는 별도로 부에나팍시 축제 진행을 주도한 ‘부에나팍 커뮤니티 개발국’은 한인축제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으며, 11월 중 시의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는 축제가 처음 재단에서 제시한 예상 인원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가해 장소가 비좁았다는 내용과 재단에서 주차장소를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와 시니어센터 등으로 분산시키고 셔틀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던 계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 몇 가지 시 퍼밋과 관련해 발생된 문제점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부에나팍시 밀러 오 부시장은 “축제장 인근의 주민들은 큰 행사를 무사히 잘 치렀다는 여론과 그러지 않아도 복잡한 지역에서 행사를 왜 개최해 불편을 주었느냐는 의견들로 양분됐다”며 “시에 접수된 항의서한과 주민들의 여론들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시의회에서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OC 한인축제재단 정철승 회장은 “큰 행사를 치르는데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기된 불만사항들을 자세히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해 주민들의 불만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올해의 경험을 살려 미리 준비할 것들을 준비하면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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