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스터-우에하라 환상계투로 카디널스에 3-1
▶ 월드시리즈 3승2패
7회초 데이빗 로스의 그라운드룰 2루타로 잰더 보가츠가 홈인, 레드삭스의 결승점을 뽑아내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적지에서 팽팽한 승부의 분수령인 5차전을 따내며 지난 10년 만에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28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3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레드삭스는 좌완 선발 잔 레스터와 일본인 클로저 고지 우에하라가 이어 던지며 카디널스 타선을 4안타 1점으로 틀어막고 3-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레드삭스 타선은 카디널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7이닝동안 삼진을 10개나 내줬으나 끈질긴 승부로 적재적소에 8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뽑아내 상대 에이스에 시리즈 2패째를 안겼다. 시리즈 6차전은 오는 30일 보스턴 펜웨이팍에서 벌어진다.
레드삭스가 펜웨이팍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을 기회를 잡은 것은 1918년 이후 무려 95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시카고 컵스를 4승2패로 꺾은 레드삭스의 에이스는 전설적 홈런왕 베이스 루스였고 루스는 1차전에서 6안타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4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는 등 혼자서 2승을 책임졌다.
양팀이 첫 4경기를 나눠가지면서 3전2선승 시리즈로 압축된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5차전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특히 이날 마지막 홈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면 적지인 펜웨이팍에서 벌어지는 6, 7차전을 모두 따내야 하는 카디널스로선 사실상 배수진을 친 경기였으나 에이스 웨인라이트를 내세우고도 고배를 마신 카디널스는 이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레드삭스는 1회초에 더스틴 페드로야와 데이빗 오티스가 연속 2루타를 터뜨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웨인라이트는 6회까지 추가실점없이 레드삭스 타선을 막았고 카디널스 타선은 4회말 1사후 맷 할러데이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레드삭스는 7회초 지친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웨인라이트를 공략, 승기를 잡았다.
1사후 잰더 보가츠의 중전안타와 스티븐 드루의 포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데이빗 로스가 좌익선상에 떨어진 뒤 튀어 관중석 안쪽에 떨어지는 그라운드룰 2루타를 터뜨려 보가츠를 홈에 불러들이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2사후 자코비 엘스베리가 중전안타로 드루마저 홈에 불러들였고 비록 로스는 홈에서 태그아웃됐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7⅔이닝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레스터는 8회 2사 2루에서 우에하라에 마운드를 넘겼고 우에하라는 맷 애덤스를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나머지 4명을 모두 잡아내고 깔끔하게 철문을 내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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