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층.유명인들 웨딩과 파티 등 이벤트 맡아
작년 한국 웨스틴 조선 호텔 이벤트 컨설팅 성공
’랙트 뉴욕’ 홈 굿스 스토어 부분 수상자 선정
“고객 뿐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재밌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이죠.”
웨딩 및 파티 기획업체 ‘페트’와 가정용 용품 전문 매장 ‘정리(Jung Lee)’의 이정은 대표.
12년전 남편 조시 브룩스씨와 페트를 설립, 이후 팝가수, 케이티 페리와 명품 업체 불가리 창업자 가족 등 전세계를 돌며 상류층과 유명인들의 웨딩과 파티 등 이벤트를 맡으며 유명 인사들의 ‘유명인사’로 알려진 이벤트 플래너 겸 컨설턴트다. 파티 주최자 및 참석자들의 취향을 파악, 그들에게 딱 맞는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한 이벤트당 8~11개월간 준비할 정도로 열과 성을 아끼지 않은 한인 특유의 집념과 성실함이 그녀가 지금의 자리에 오른 비결이다. 매년 페트가 진행하는 이벤트는 약 25개.
그녀는 지난 26일과 27일에도 42시간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820명이 참석한 이벤트를 총 지휘할 정도로 누구보다 바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장소 섭외부터 음악, 파티장 디자인, 소품, 의상 등 하나부터 열까지를 모두 총괄하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다. 결혼식의 경우 청첩장부터 선물 고르기, 피로연, 음식까지 이벤트에 대한 모든 것을 그녀가 직접 맡아 한다. 지난해는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장한 웨스틴 조선 호텔의 이벤트 컨설팅을 맡는 등 한국에 진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맨하탄 29가에 오랜 소망이던 자신의 가정용품 전문 매장 ‘정리’를 개점했다. 이달에는 뉴욕의 패션과 문화, 샤핑 정보를 집중 소개하는 온라인 매거진 ‘랙트(Racked) 뉴욕’의 ‘랙트 어워드 2013’의 홈 굿스 스토어 부분에서 스티브 알렌, 웨스트 엘름 마켓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됐다. 필리핀의 양념통, 브라질의 찻잔 받침대, 이탈리아의 찻잔 등 그녀의 매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10달러짜리 냅킨부터 수천달러에 달하는 예술품까지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파티와 웨딩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 집안을 산뜻하게 꾸며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 2주 전에는 ‘정리뉴욕(www.jungleeny.com)’을 오픈, 온라인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 대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옷을 고급 샤넬로만 꾸민다고 멋스러운 스타일이 나오는게 아니듯, 파티와 웨딩 등 우리 삶속의 이벤트와 일상 속에서도 조화롭게 믹스 앤 매치 시키는 디자인이 필요하다”라며 “이같은 조그만 소품과 가구 하나도 우리의 일상에 재밌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라고 말했다.
5세 때 미국에 온 이 대표는 뉴욕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실제로 그녀의 부모님이 새롭게 시작했던 델리의 내부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장소, 재밌게 이벤트를 즐기는 방법 등 인생의 디자인에 대한 그녀의 관심이 그대로 사업으로 이어진 경우다.
이 대표는 “퇴근 후에 개인생활을 즐긴다라는 개념이 나에게는 없다”며 “어디를 가던, 무슨 일을 하던 모든 것을 내 일과 연관해 생각하고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내 개인 삶과 일을 분리하지 않고 내가 즐기고 좋아서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경쟁이 치열한 이 세상에서 성공을 거두는 요령이 될 것”이라며 성공을 꿈꾸는 한인 여성들에게 조언했다. 한 사람으로서의 그녀의 목표는 남편 브룩스씨와의 사이에 아들 주드(10, 한국명 장군)와 딸 아주어(6, 복실)가 훌륭하게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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