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 클리닉 ‘다모’의 휴 김 수석한의사가 침술로 탈모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제공=다모>

한방이 진화하고 있다. 한약재를 이용한 한방 화장품과 한의술을 이용한 치료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전자·생활용품 백화점인 홈앤홈은 한달 전부터 유아 전용 한방 스킨케어 브랜드인 ‘궁중비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방 화장품이 남성 전용 제품은 물론 유아 제품으로까지 개발된 것. 궁중비책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다섯 가지 나뭇가지를 한약 증류해 만든 ‘오지탕’과 10여가지 한약 성분을 이용해 만든 제품으로 베이비 로션부터 젖병 세정제, 섬유 유연제, 비누 등 15가지 제품이 시판중이다.

홈앤홈의 김유니 마케팅 담당자는 "한인이나 중국인 소비자들은 아토피 피부 등 민감한 아기 피부에 좋은 천연 한방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본 제품은 실제 실험을 통해 유해물질이 전혀 없는 제품으로 확인된 만큼 믿고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한방샴푸 브랜드인 댕기머리에서 내놓은 직접달인 한방농축액으로 만든 염색약 ‘한방 컬러 크림’은 사용시 자극적이지 않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방 컬러 크림’은 인삼, 천궁, 쑥, 녹차 등의 한방 추출물을 50% 함유하여 두피자극을 최소화했으며, 각종 두피트러블과 피부염 등을 유발하는 암모니아 및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각종 부작용을 줄였다는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롬은 산삼 배양근과 14가지의 한약재가 들어간 ‘이롬 맑고 깊은 하늘 주신 산삼 배양근 담은 생식’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새로 출시하고 하나 사면 하나를 무료로 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레이스 이 이롬 황성주 생식 동부지사장은 "이 제품은 기존 곡물 위주의 생식에서 벗어나 산삼과 각종 한약재, 해조류, 버섯류 등 88가지 원료가 들어간 건강식"이라며 "기존 산삼의 떫은 맛을 없애 훨씬 맛이 부드러워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방을 이용한 진료 과목도 다양화되고 있다. 탈모치료 클리닉 ‘다모’ 뉴저지점에서는 한의학에 따른 침술을 이용해 탈모를 치료하고 있다. 다모측은 두피에 침을 놓아 모낭을 복원하고 발모를 유도하는 한편 체열을 내리고 신장 기능을 강하게 하는 침술을 병행하는 치료법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의원에서 제공하는 미용 서비스도 다양화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등에 분원을 운영하는 규림한의원은 한방 다이어트와 함께 한방성형을 전문으로 한다. 침으로 피부층을 자극시켜 피부와 혈색을 좋게 하고 주름을 펴주는 ‘동안침’이나 20~40분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콧대를 세워주는 ‘한방 코 성형’은 여성 뿐 아니라 외모 가꾸기에 적극적인 남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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