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구전략 힌트 없어 시장 실망...내년 3월설 확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0일 현행 경기 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양적완화(QE) 유지 결정에 따른 시장의 안도감은 길게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주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 3월께 출구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현재 정치권 상황이나 경제 사정을 고려하면 이 또한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언제 테이퍼링에 돌입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는 제시되지 않았다. 올해 FOMC 회의는 12월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내 출구 전략에 착수하기는 어려우며 내년 3월께에나 테이퍼링에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정치권발 불확실성이다. 상·하원이 합의한 예산안의 적용 시한은 내년 1월15일까지이고 부채 한도 증액안도 내년 2월7일까지만 유효하다. 정치권은 이때까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하고 채무 상한도 재조정해야 하지만 연방정부 셧다운 등으로 파국 직전까지 갔던 워싱턴 정가가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전망은 거의 없다.
월가에서 이미 ‘진짜 위기는 내년’이라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위든 앤드 컴퍼니의 마이클 퍼베스 글로벌 투자 책임자는 "재정 위기의 타임 존이 내년 1~2월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고용 지표 등으로 볼 때 경기가 급속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편 뉴욕 증시는 이날 개장 초반에 양적완화 유지 기대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연준이 정작 이를 결정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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