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들과 공동투자로 플레젠힐 ‘뽀요뽀요’ 오픈
▶ “꿈은 함께 나누면 커집니다”
북가주 식당업계의 전설, 오가네 오미자 대표가 또 하나의 전설을 세우고 있다. 바로 직원 12명과 공동투자로 플레젠힐의 ‘뽀요뽀요(pollo pollo)’ 식당을 오픈한 것이다.
오 대표는 "직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라며 "내가 갖고 있는 기술,능력을 나와 함께 일해온 사람들과 나누려는 작은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꿈은 함께 나누면 커진다”며“ 같이 꾸는 꿈은 놀라운 현실이 된다”고 웃었다.
▲직원들에게 도움주려 시작한 일
인생의 선배로 식당 대표로 경기에 따라 수입이 달라지는 직원들을 보며 도움의 길을 찾은 것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2012년 3월 월넛크릭에 직원 12명과 1만달러씩투자(오 대표 49% 투자)해서 세운 ‘Mixed Grain’이 성공을 거두자 전진우 직원에게 이 식당을 넘기고 다시 남은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뽀요뽀요’를 세웠다.
이 식당은 주주인 직원들이 다수결에 따라 사안들을 결정하며 단지 오 대표는 리모델링과 메뉴 선정에만 참여할 뿐이다.
오 대표는 "외부에서 공동투자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철저히 오가네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직원1명씩 식당을 갖게 될 것"이라고 살짝 꿈을 내비쳤다. 공동투자자의 일원인 전욱환 직원은 “일하면서도 내 사업체 같은 기분이 들어 이전보다 더 사기가 오르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꿈이 생겼다”며 “일하면서도 즐겁다”고 말했다.
▲한식이 대세
1986년 도미한 뒤 89년 고려숯불로 식당업계에 뛰어든 오 대표는 그 뒤 오가네(더블린, 오클랜드), 알바니 Bowl’d, 버클리 스푼, 오클랜드 간사이, 리버 모어 록본기(RoppongiSushi), 플레젠힐 뽀요뽀요 등을 비롯 11월1일 개업 예정인Copan(전 수라)까지 승승장구하며 10여개의 식당을 EB지역에 세웠다. 또 몇년 전부터 버클리 보울(bowl)에 오가네 김치, 깍두기, 김치볶음밥, 잡채 등을 ‘Beside’란 상표로 출시하고 있다. 그야말로 한식의 선두주자로 한식의 주류사회화를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문화의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베이지역에서 굳건히 한식의 매력과 품격을 전하는 그를 한식의 홍보대사라 부 를 만한 성과다.
오 대표는 "한국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며 "젊은 감각으로 트렌드만 읽어낼 줄 알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바니 비빔밥 전문식당 Bowl’d를 자주 찾던 피드몬트의한 식당 셰프가 코리안 치킨 윙을 자신의 식당 메뉴로 올려놓아 깜짝 놀랐다”며 “메뉴를 카피당했다는 당황스러움보다는 이제 한국음식이 주류사회에도 통한다는 생각에 기뻤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한식당은 번화한 거리보다는 중산층 주택가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솜씨만 좋다면 손님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한식 대세론을 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
마치 마이더스의 손처럼 그가 손댄 식당마다 성업을 이루고 있으나오 대표는 그 자리에 만족할 줄 모르는 열정을 갖고 있다. "식당을 빼놓고는 다른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식당에는 내 희노애락이 담겨 있다"는 오 대표의 말은 빈말이 아닌 듯하다.
그는 다음달에도 우동 만드는 비법을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날아갈 뿐 아니라 본인이 항공료 숙박비를 부담하면서 저 멀리 오스트리아에서 김소희 셰프를 초청해 요리를 배울 계획에 부풀어 있다.
그는 "한식이 주류사회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면 소스개발이 중요하다"며 "Copan의 25살 에디 주 셰프에게도 배울 것"이라고 열린 자세를 취했다.
드라마는 보지 않아도 요리 프로그램만큼은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오 대표는 요리만큼 신나는 것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일까? 입소문을 듣고 북가주는 물론 LA, 하와이에서도 식당 창업 상담을 위해 그를 찾아올 정도다.
오 대표는 날마다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하라. 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라"를 먼저 실천하고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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