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베일 총기규제안 통과

베이지역 일부에서 5일 주민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이슈가 됐던 서니베일 총기 규제(발의안 C)와 호텔 세금 인상안(발의안 B) 통과되고 샌프란시스코 해안가 콘도 건설(발의안 B) 등은 부결됐다.

발의안 C는 이날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66%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이 안은 총기 소유주가 총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48시간 내에 경찰에 신고한다는 것과 총을 금고에 보관 또는 방아쇠에 자물쇠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니베일 지역 호텔에서 30일 또는 미만 숙박 시 현 9.5%의 호텔 세금을 10.5%로 인상하는 발의안 B도 68%로 통과됐다. 호텔 세금 인상을 통해 거둬들이는 추가 세수는 공공안전과 거리 보수 및 유지 등에 사용된다.

산호세 서쪽과 캠밸, 사라토가 등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재산세 연 85달러 인상안인 발의안 E도 77%로 통과됐다. 세금 인상을 통해 지역 공립학교를 지원할 방침이다.

서니베일 교육구의 9,600만달러 공채 발행도 67%로 통과됐으며 로스가토스의 로마 프리에타 연합교육구 지원을 위한 164달러 재산세 인상(7년 간)도 통과되는 등 교육 관련 세금 인상안들이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관심이 집중됐던 샌프란시스코 엠바카데로 인근 해안 럭셔리 콘도 건설안<발의안 B, 본보 5일자 A6면 보도>은 60% 이상의 반대로 부결됐다.

또한 134유닛의 콘도를 짓는 것에 대한 건물 높이 규제(발의안 C)와 공원 안전과 관련된 프로포지션 B도 각각 62%와 66.5%로 부결됐다.

SF시의회는 지난 2012년 6월, 해안에 84피트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수 없다는 현재 제한을 과감히 풀고 136피트까지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경관을 해치고, 경제 격차에 따른 위화감 조성, 공원 축소 등의 이유를 들며 주민 3만1,000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 투표를 성사시켰다.

샌프란시스코시의 루이스 렌 변호사는 "이번 투표 결과는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엠바카데로 해변을 마이애미 해변처럼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샌프란시스코시는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재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범죄와의 전쟁을 위해 사용될 안티옥 시 판매세 0.5센트 인상안(발의안 C)은 67.9%로 통과됐다. 시는 이를 통해 연 430만달러의 추가세수를 기대하고 있으며 22명의 경관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시민 안전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시장 및 시의원 선거 결과로는 산라몬 시장에 빌 클락슨이 94.26%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시의원에는 해리 삭스가 31.15%로 승리했다. 산부르노 시장은 짐 루앤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으며, 빌브레이 시의원에는 앤 올리바가 30.87%, 벌링게임 시의원은 앤 케그란이 23.01% 각각 당선됐다. 3명을 뽑는 서니베일 시의원에는 구스타브 랄슨이 52.73%, 글랜 핸드릭이 57.87%, 제임스 R 그리피스가 66.04%로 의회에 진출했다.

<김판겸*이화은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조제약 가격을 낮추자는 발의안 D 지지 모임 파티가 5일 열린 가운데 음유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록센-한나 웨어가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