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 장기화 사업체 관리 이유 후보등록 난색
한인 직능단체의 현 회장 연임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신임 회장을 선출했거나 선출하는 직능단체는 뉴욕한인경제인협회와 뉴욕한인건설협회, 뉴욕한인식품협회,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 한미미용인연합회, 재미부동산협회 등이다. 뉴저지에서는 뉴저지경제인협회가 지난 4일 회장을 선출했다.
뉴저지경제인협회는 지난달 15일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현 박명근 회장 외 후보자를 찾지 못해 지난 4일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박 회장은 오는 12월5일 팰리세이즈 팍 파인프라자에서 열리는 송년의 밤 행사에서 제 16대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뉴욕한인건설인협회의 경우 지난달 31일 회장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김영진 현회장이 유일하게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아직 이사회에서 회장 인준절차가 남은 상태지만 이를 통과하면 오는 12월30일로 잠정 결정된 건설인의 밤에서 김 회장이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는 총회를 열고 박헌 현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박회장은 1년전 회장직을 사퇴한 이영 전회장을 대신해 남은 임기동안 협회 사업을 책임졌었다. 뉴욕한인식품협회 이종식 회장도 올 봄 열린 총회에서 연임이 결정됐으며 지난 2011년 회장에 취임한 박원용 뉴욕한인기술인협회장도 올해부터 2년간 연임한다. 2010년 회장에 당선된 이은혜 뉴욕한인네일협회장도 내년까지 연임하는 등 현재 직능단체장 중 연임 회장의 수가 절반을 넘어선다.
그나마 회장이 새롭게 바뀐 협회들도 단독 후보를 회장에 추대한 경우다. 회장이 새롭게 바뀐 뉴욕한인의류산업협회는 곽우천 전임회장이 9년간 장기 집권한 끝에 지난 9월 김용철 신임회장이 추대, 지난달 회장에 취임했다. 한미미용인연합회도 지난 달 총회를 열고 미셸 이 신임회장을 추대했다. 올해 열린 선거 중 뉴욕한인수산인협회에서만 유일하게 경선이 이루어지는 등 이제 경선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연임과 추대 등이 러시를 이루는 요인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회원들이 자신의 비즈니스 관리를 이유로 후보 등록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장을 맡게 되면 협회 재정에 상당부분 일조를 해야 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된다는 것.
한인 경제 단체의 선거위원은 “중요한 자리인 만큼 부담도 커 선뜻 후보로 나서는 이가 없었다”며 “협회 행사가 적자가 날 경우, 회장이 이를 책임지는 등 실질적인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협회는 현회장이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을 놓고 싶어 해도,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현회장이 떠밀려 연임을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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