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수연 당선·안충모 아쉬운 고배’ 선거 결산
▶ 유후보 득표 중 40%가 한인표 추정, 선출직 도전 한인후보에 유리한 환경, 하와이안가든서도 한인 정치력 태동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선거에서 유수연씨의 당선(본보 11월6일자 1면 참조)은 세리토스시를 중심으로 한 인근 지역 한인 유권자들의 파워를 다시 한 번 더 확인시켜 주었다.
유수연씨가 이번 선거에서 득표한 3,300여표 중에서 40%가량은‘한인 표’로 추정될 정도로 한인 유권자는‘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바인, 풀러튼 등 타 도시 선거에 한인 후보가 출마할 경우 전체 득표 중에서 한인 표는 대개 10%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지역의 한인 표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같은 한인 표를 기반으로 유수연씨는 세리토스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쌓아온 친분을 바탕으로 선거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서 타민족 표를 충분히 끌어들여 이번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런 점을 비추어볼 때 세리토스에서 한인 후보들이 출마하면 남가주 어느 지역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하워드 권, 조재길, 제임스 강, 티나 조씨 등의 선출직 공무원을 배출해 왔다.
그러나 세리토스에서 한인 후보들이 같은 자리를 놓고 2명이 출마해 각축을 벌일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양분되면 그만큼 힘든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리토스 지역에서 2명의 한인 후보들이 동반 출마해 당선된 경우는 없었다.
세리토스 지역은 그동안 한인들이 선출직 공무원에 꾸준히 도전하면서 유권자 등록이 계속 늘어났다. 한인 유권자 수는 2011년 2,196명에서 올해 3,113명으로 41% 늘어나 남가주 도시들 중에서는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하와이안가든시는 안충모 후보가 출마, 낙선했지만 한인 커뮤니티에서 첫 도전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하와이안가든시에서도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이 태동했다고 볼 수 있다.
하와이안가든은 인구가 적은 소도시인 만큼 한인 커뮤니티의 결집 속에서 타민족 표를 공략하면 다음 선거에서는 당선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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